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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5화 또 다른 내가 나타나다

나는 그녀의 대답에 약간 의아했다. 그래서 의혹에 찬 눈빛으로 그녀를 보며 따지듯이 물었다.

“나에...대한 일이라고?”

“맞아.”

그녀는 그윽한 눈빛으로 나를 쓱 훑어보며 대답했다.

“어떻게 된 일이야?”

나는 진지한 표정으로 남미주를 바라봤다. 그녀의 장난기가 사라지고 사뭇 진지해진 표정은 나에 대한 이 발견이 무게가 있는 중요한 발견이라는 것을 대변하고 있었다.

그녀는 나에 대한 시선을 거두며 내 질문에 직접 대답하지 않고 깊은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지었다.

“그래서 도대체 무슨 일이지? 내 어떤 면에 대한 발견이야? 왜 그렇게 뜸 들여? 말하기 어려운 일이야?”

나는 의혹이 가득 찬 눈빛으로 남미주를 바라보며 숨도 쉬지 않고 연달아 질문 폭탄을 날렸다. 그녀의 표정은 왠지 심각하고 무거워 보였다.

“말하기 어려운 게 아니라 이 발견은...뭔가 미심쩍은 부분이 꽤 많아.”

남미주가 이렇게 난처해하는 모습은 나도 처음 본다. 나와 대화할 때 이렇게 우유부단하고 우물쭈물하는 그녀의 모습은 나도 참 생소하다.

“나를 여기로 부르기 전에 말할지 말지 결정한 거 아니었어?”

나는 아까보다 더 진지해진 표정으로 그녀의 얼굴을 보며 물었다.

“당연히 언니에게 말해야지.”

남미주는 나를 힐끗 흘겨보더니 수수께끼를 풀기 시작했다.

“우리 가문이 어떤 사업을 진행하던 중...이런 걸 발견했어. 한 번 봐봐.”

남미주는 말을 마치고 들고 있던 휴대폰을 머뭇거리며 내게 건네줬다.

“잘 봐.”

나는 서둘러 휴대폰을 받아 휴대폰 화면에 시선을 고정했다.

화면에는 고화질 사진 한 장이 고정되어 있었다. 그 사진은 화려한 정원에 이국적인 옷을 입은 한 젊은 여자가 의젓하고 부유해 보이는 노부인 뒤에서 잔잔한 미소를 짓고 있는 사진이었다. 총체적으로 조화롭고 따뜻한 분위기의 사진이었다.

그런데 그 여자의 얼굴을 본 나는 입이 떡 벌어지고 말문을 잃고 말았다.

내 시선은 그 얼굴에 고정되어 떠날 수 없었다. 딱 봐도 정교한 오관이 잘 어우러진 그 얼굴은 섬세한 아름다움이 물들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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