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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화

“금방 갈 거야.”

유선우는 그녀의 말을 끊었다. 하지만 말투가 퉁명스럽다고 생각되었는지 이내 말을 보탰다.

“일이 끝나고 같이 있어 줄게.”

조은서는 웃으면서 그를 위해 옷을 준비하러 갔다.

옷방의 불빛이 반짝반짝 빛났다.

조은서가 그가 입을 옷을 골라주었다. 옷에 맞추어 넥타이와 손목시계도 골라주었다... 아주 정식적인 옷이었지만 캐쥬얼한 느낌도 섞여 있었다. 그녀는 속으로 백아현이 흠모하는 눈길로 유선우를 바라보리라 생각했다.

갑자기 누군가가 그녀를 끌어안았다.

유선우는 그녀의 가녀린 허리를 안고 얼굴을 그녀의 목에 대고 남성의 특유한 허스키한 목소리로 말했다.

“화났어?”

그는 말하면서 하고 싶은지 그녀의 몸을 어루만졌다.

조은서는 그의 몸에서 은은한 약 냄새를 맡았다.

그녀는 속이 울렁거렸다. 하지만 애써 참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회사에 중요한 회의가 있다면서요? 대표님이 지각하면 안 되죠. 아랫사람들이 뭐라고 하면 어쩌려고요.”

유선우의 숨결이 뜨거워졌다.

“날 걱정하는 거예요?”

조은서는 순간 황홀했다. 그녀는 전에 다정했던 나날들을 떠올리면서 저도 모르게 마음이 흔들렸다. 그녀는 냉정한 사람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잊었어요? 저한테도 2퍼센트의 지분이 있어요. 대표님이 열심히 일해야 저도 이익을 얻죠.”

유선우는 웃으면서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으러 갔다.

그가 나왔을 때, 조은서는 화장대 앞에 앉아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있었다. 그녀는 검푸른 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는데 우아하고 매력 있어 보였다. 액세서리는 귀걸이와 손목시계만 착용했다.

그녀가 너무 아름다운 탓에 시간이 촉박했지만 그는 저도 모르게 그의 귓불에 입을 맞추면서 연인처럼 속삭였다.

“오늘 밤 돌아올게... 응?”

기회가 되면 조은서는 그에게 묻고 싶었다. 백아현이 그가 자신과 부부생활을 계속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지, 알면 울지는 않는지.

하지만 그녀는 그저 담담하게 웃을 뿐.

유선우는 차에 올라탄 후, 고개를 들어 별장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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