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59화

조은서에게도 어쨌든 여자의 신중함과 자존심이 있기에 그는 더 이상 나아가지 않았다. 유선우의 태도에 조은서도 차마 그에게 자신을 차지하라고 애원할 수 없었다...

깊은 밤, 그녀는 유선우의 품에 안겨 조용히 그의 심장 박동을 듣고 있었다.

“무슨 생각 해?”

유선우는 조은서의 몸을 꽉 끌어안았고 그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밤공기 속에서 은은히 울려 퍼졌다.

“오늘 밤 따라 평소와 매우 다르던데.”

그러자 조은서가 애써 감정을 억누르며 입을 열었다.

“아쉬웠나 봐요. 이 도시가 좋았는데.”

“좋으면 다음에 와서 며칠 더 묵으면 되지... 이안이와 이준이를 데리고 같이 오는 건 어때?”

조은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의 목덜미 속에 얼굴을 파묻었다.

그녀는 이미 그를 떠나기로 했다.

유선우가 기분 나빠할 수도 있지만 유선우와 같이 교만한 남자는 굳이 여자 한 명을 되찾기 위해 진을 빼지 않을 것이다.

조은서는 그에게 있어서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그녀가 없어진다고 하더라도 유선우의 곁에는 송연아가 남아 그를 기쁘게 해줄 것이다.

아무리 마음을 굳게 먹었다지만 막상 떠나려 하니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결국, 조은서는 그날 밤, 뜬눈으로 밤을 꼴딱 새웠고 날이 밝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렸다.

B시로 돌아온 후, 조은서는 YS 그룹에 가지 않았다.

그녀는 사직서 한 통을 본사에 부쳤고 진 비서가 이를 받게 되었다. 그녀는 한참을 보고 나서야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조은서가 퇴사했다.

진 비서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깜빡이며 사색에 잠겼다.

어떻게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대표님께서는 은서 씨의 마음을 얻지 못한 것이지?

그대로 사직서를 가지고 대표 사무실의 문을 두드렸다.

사무실 안, 유선우는 기분이 상당히 안 좋아 보였다. 조은서가 회사에 나오지 않은 것도 모자라 핸드폰까지 또 꺼져 있었다... 그는 한참 동안 그녀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차 키를 가지고 당장 자리에서 일어나 조은서를 찾으러 나서려는데 마침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진 비서가 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