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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6화

별장의 드레스룸에서 조은혁은 박연희와 장난을 치고 있었다.

오늘 그녀는 은색 프린지 드레스를 입었는데 하얗고 가녀린 몸이 고급스러운 원단에 감합되어 있어 매우 고귀해 보였다. 그중에서도 팔뚝과 가슴 부분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이렇게 큰 공간은 사방이 모두 거울로 되어있었다.

남자의 장엄함은 여자를 더욱 나긋나긋하게 만들고 그 물기가 섞인 용서를 비는 소리는 조은혁의 눈을 더욱 붉게 만들었다. 그녀의 몸을 끊임없이 놀리는 움직임과 함께 그의 목소리는 뜨거운 기운을 머금고 그녀의 목덜미에 굵게 흩뿌려졌다.

“이렇게 감겨놓고도 싫다고... 어?”

박연희는 임신한 탓에 몸이 정말 포동포동하게 살이 올랐다.

결국, 조은혁은 참지 못하고 그녀의 몸을 탐한 것이다...

조은혁의 양복 주머니에 들어 있는 휴대폰이 울리며 계속 전화가 왔음을 알렸지만 박연희에 의해 음소거되고 말았다.

이때 조은혁은 이미 정과 욕망에 빠졌는데 어떻게 그런 것을 돌볼 수 있겠는가?

그는 박연희에게 매달려 자신과 한번 해달라고 졸랐고 한바탕 폭풍우가 지나간 후는 이미 출발 시각이 지난 시각이었다. 그러자 조은혁은 아예 박연희를 끌어안고 거울 앞에 놓고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냥 가지 말자.”

박연희는 수줍은 듯 얼굴을 붉히고 그의 어깨에 기대어 가느다란 숨을 몰아쉬었다. 이윽고 조은혁의 말을 듣고는 가늘고 흰 손가락을 뻗어 그의 늠름한 미간을 그리며 속삭였다.

“청첩장을 받았으면 어떻게 안 가요? 게다가 오늘 협상하고 싶은 일이 몇 가지 있지 않았어요?”

박연희는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그의 양복바지에 묻은 윤기를 긁으면서도 그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러자 조은혁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낮게 읊조렸다.

“이런 여우 같은 여자를 봤나.”

그는 남녀 방면에 있어서 수요가 보통 남자보다 훨씬 강하다.

예전에는 많은 여자를 옆에 끼고 살아 답답함을 느끼지 않았지만 이제 그는 박연희 하나뿐이고 그녀는 또 임신 중이니... 사실 대부분 그는 만족하지 못한다.

그런데 오늘 박연희의 컨디션이 좋으니 조은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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