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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2화

박연희는 조은혁에게 더 신경 쓰지 않았다.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고 새해가 다가오는 시점에 조은혁은 반드시 참석해야 할 접대 장소가 생겼다. 모두 비즈니스를 하는 중요한 파트너이니 가지 않는다면 유별나 보였다. 익숙한 얼굴도 있었는데 이지훈이었다. 전에 조은서를 좋아해서 유선우와 싸웠던 적이 있었다.

이지훈은 결혼을 한번 한 적이 있었지만 결혼생활을 하면서 두 사람의 성격 차이로 1년도 안 되어 합의로 이혼하고 지금은 솔로인 몸이다. 그는 구석진 곳에서 술을 따르며 조은혁을 훑어보고 있었다.

‘귀국했구나!’

이지훈은 좋은 사람이 아니다. 그는 남의 일을 구경하기 좋아하는 사람이므로 외국에 있는 박연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조은혁이 귀국했어.」

메시지를 발송한 그는 휴대폰을 던지고 조은혁과 함께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평소에 조은혁은 술을 잘 마시지 않았는데 마신다고 해도 적게 마셨다. 그는 술을 많이 마실 때마다 여자를 안고 싶어 했는데 박연희에게 상처를 줄까 봐 지금은 접대 장소에 가서 아주 절제하고 있었다. 이지훈은 이걸 모르고 있었기에 웃음을 띠고 얘기를 했다.

“지금 사업이 크고 잘 되니까 우리는 눈에 차지 않는 거야?”

조은혁은 잔을 들어 이지훈과 잔을 부딪쳤다. 단번에 털어 넣고 이지훈은 다시 술을 따르고 두 사람은 점점 더 많이 마시게 되어 결국 둘이서 양주 두 병을 다 마셨다.

사모님들이 다 전화를 걸어왔지만, 남자들은 모두 귀가하기 싫은 모습들이었다.

“조 대표님, 먼저 들어가 보겠습니다!”

“아이고, 저도 먼저 가야겠네요! 집에 마누라가 단속이 심해요.”

“조 대표님, 이 대표님, 정말 죄송합니다. 우리 집에 있는 사나운 살쾡이 마누라가 난리를 피우네요...”

...

룸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흩어졌고 조은혁은 진한 색의 소파에 기대 이지훈을 힐끔 쳐다보았다.

“이 대표 집사람은? 상관 안 해?”

“재작년에 이혼했어.”

이지훈은 담배에 불을 붙이고 고개를 들어 느긋하게 연기를 내뿜었다.

“함께 살 수가 없어! 조 대표랑 연희 씨처럼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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