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은 즉슥 실비아가 무조건 이번 패션 연회에 참석한다는 말이었다. 스튜디오 숨과 다시 협력하기 위해서는 이번 연회가 중요한 기회였다. 어쩌면 이번 연회에서 바로 결과가 날지도 몰랐다.“스튜디오 숨에서는 이번 연회에서 다음 협력사를 찾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잘 아는 회사를 선택할지, 새로운 회사를 선택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합니다.”심우민은 확신할 수 있는 일을 보태서 말했다. 그러자 연유성은 짧게 대답하며 말했다.“일단 연회 시간을 알아보고 초대장 두 개를 받아줘요.”“네!”심우민이 대답하고 몸을 돌리려는 찰
한남정, 주방, 도움.몇 글자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강하랑의 이미지는 바로 추락하게 되었다.그들은 강하랑이 곱상한 얼굴과 완벽해 보이는 몸매만 믿고 XR 엔터 대표님의 옆자리를 차지한 게 아닌가 생각했다.어느 집안의 딸 이긴 개뿔, 패션 연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전부 유명하거나 재벌가의 사람들이었다.완전히 급이 다른 재벌가 아들이거나 딸, 혹은 유명 연예인들이었다. 그리고 이 연회를 빌어 사업을 추진하려는 사람도 다소 있었다. 그들은 전부 이름만 말해도 사람들이 알법한 인물들이었다.그런데 서비스업으로 일하고 있던 사람이 이곳에
강세미는 따져 묻는 단이혁의 말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그러나 단이혁은 거기서 끝내지 않았다. 한바탕 책망하듯 따져 물은 그는 바로 차갑게 피식 웃어버렸다.“연애를 하는 것도 강세미 씨 집안 교육에 문제가 되는 건가 봐요? 그럼 강세미 씨 집안은 참 보수적이고 고리타분한 집안이겠네요. 설마 강세미 씨가 지금까지도 연애하기 전에 부모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건가요?”바로 주위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강세미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그녀는 횡설수설하기 시작했다.“전 연애하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말한 적이 없어요. 그냥 강하랑
연유성의 결혼 생활은 화젯거리였다.연성철이 억지로 연유성과 강하랑을 결혼시키자마자 연유성은 강하랑을 해외로 보내버렸다.사람들은 애초에 그녀에게 어울리지 않는 자리라며 강하랑을 비웃었고, 그저 허울뿐인 연씨 가문 안주인이라고 말했다.게다가 강씨 가문의 또 다른 딸은 이미 연씨 가문의 안주인 행세를 하고 있었으니 그들은 언젠가 연유성이 강하랑과 이혼하고 다시 강세미와 결혼할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그렇게 강세미와 연유성이 이미 결혼 날짜를 잡을 줄 알고 있었다. 여하간에 강씨 가문에서는 보름 전에 강세미와 연유성이 결혼할 것이라고
...강하랑과 단이혁은 VIP 통로로 입장했다.연회장에 거의 도착할 때 즈음, 두 사람은 단지희의 문자를 받게 되었다. 만약 방금 그 소란이 아니었다면 두 사람은 이미 연회장 안에 있었을 것이다.두 사람이 입구에 도착하자 입구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있던 직원이 바로 초청장도 확인하지 않은 채 두 사람을 들여보냈다.그야말로 얼굴로 패스한 것이었다.비록 사람들이 놀란 표정을 짓긴 했지만 두 사람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그들은 그저 단순하게 연예계의 유명 기획사인 XR 엔터와 패션계의 티파니와 협력하고 있는 사이라 특별
“아 참, 그 소식 들었어요? 강씨 가문에서 쫓겨난 그 가짜 딸 말이에요. 오늘 연회에 참석했다지 뭐예요? 정말 창피한 줄도 모르고 말이에요. 만약 저였다면, 그냥 얌전히 식당에서 알바나 했을 거예요. 여기가 어디라고 와요.”말을 꺼낸 사람은 아주 익숙한 얼굴이었다. 그녀는 바로 지난번 한남정에서 강세미를 도와 영상을 찍었던 장이서였다.“그게 정말이에요? 연 대표님과 이혼하고 강씨 집안에서도 쫓겨났다면서요. 그런데 어떻게, 무슨 자격으로 티파니의 패션 연회에 올 수 있는 거죠? 심지어 초청장도 못 받은 사람도 아주 많았다고요.”
그 행동엔 전혀 다른 사람을 해치려는 의도가 없어 보였다.“괜, 괜찮습니다...”직원도 얼떨결에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하지만 장이서는 절대 그녀를 쉽게 보내줄 사람이 아니었다. 자신의 처참한 모습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장이서는 바로 달려가 그녀의 길을 막았다.“나한테 와인을 뿌려놓고 이렇게 도망가려고?!”주위엔 구경꾼이 어느새 더 늘어났다. 다만 누구도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저 묵묵히 구경만 하고 있었다.그러나 장이서는 그런 구경꾼들은 든든한 아군처럼 여겼다.“여러분, 이 여자를 보세요. 저
“그럼, 장이서 씨가 알아서 나가세요. 저도 굳이 보안 요원을 불러오지 않아도 되겠군요.”단유혁은 강하랑 앞에 서며 차갑게 말했다.장이서는 어처구니가 없었다.“저보고 나가라고요?! 도 대표님, 뭔가 착각하신 게 아닌가요?!”단유혁은 여전히 무덤덤한 얼굴로 말했다.“뒤에서 남을 까던 사람도 장이서 씨고, 여기서 난동을 피운 사람도 장이서 씨잖아요. 장이서 씨만 쫓아내면 끝나는 일인데, 제가 왜 아무 잘못 없는 엉뚱한 사람을 쫓아내야 하죠?”장이서 뿐만이 아니었다. 주위에서 구경하고 있던 사람들도 멍한 표정을 지었다.여하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