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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8 화

예상치 못한 감각에 연유성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순간 얼어붙은 듯 굳어버렸다.

“강하랑! 움직이지 마!”

연유성은 어두운 눈빛으로 이를 악물었다. 한 손은 강하랑의 가느다란 허리를 잡았고 다른 한 손은 그녀의 이마를 밀며 어떻게든 거리를 벌리려고 했다. 하지만 머리를 밀어낸다고 해서 거리가 벌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강하랑의 손은 위험하게 움직이면서 연유성의 정장을 흐트러뜨리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샌가 벌어진 셔츠 틈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연유성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나지막한 소리로 말했다.

“제발 움직이지 마,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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