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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6화 우리 아이라도 가질까?

성혜인은 무의식적으로 그를 밀어버리려고 했으나 상대방이 반승제라는 것을 떠올리고 손끝을 멈칫했다.

반승제는 두 팔로 그녀를 가두고는 흥미롭게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성혜인은 이 좁은 공간에 갇힌 채 어쩔 바를 몰라 했다.

그가 보자고 한 건 어디 하나 빠짐없이 세세하게 보는 것이었다.

성혜인은 저도 모르고 다리를 꼭 가두었고, 이때 그가 입을 맞춰 왔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모든 부분을 다정하게 달래주었다.

모든 세포가 떨리며 소리치는 것 같았고 자극으로 고개를 빳빳이 쳐드는 것 같았다.

“그만, 그만...”

그를 밀고 싶었지만, 반승제는 이미 무릎을 꿇고 있었다.

성혜인은 마지막에 조금 후회되기까지 했다. 밥상에 안겨 온 다음 또다시 소파에 안겨 갈 때까지 그녀는 여전히 어지러웠으니까.

그가 마지막 부분까지 가려 한다는 것을 깨닫자, 그녀는 갑자기 정신을 차렸다.

“승제 씨, 우리 아이라도 가질까요?”

말을 끝낸 즉시 그녀는 그의 몸이 흔들리는 것이 느껴졌다.

그는 빠르게 물러났고, 이마에 땀이 그녀의 가슴에 떨어졌다.

“안 돼.”

그는 단호하게 대답하며 천천히 그녀의 옷을 입혔다.

“왜요?”

“아직 때가 아니야. 나중에 얘기해.”

미스터 K와 비밀스러운 연구 시설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그는 그녀가 위험을 무릅쓴 채 아이를 갖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이 몇 번 그는 모두 조치를 취했다. 조심조심하지 않으면 그녀가 고통을 겪을까 봐 두려웠으니까.

“왜 아직 때가 아닌 거예요?”

성혜인이 이 말을 한 다음 갑자기 임지연을 떠올렸다.

눈이 나아지면 그녀를 찾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세상에서 그녀를 가장 사랑하는 여자를 말이다.

그러니 정말로 아이를 낳을 때가 아니었다.

약간 아쉬웠다.

반승제는 그녀를 껴안고, 등을 가볍게 토닥였다.

“나중에 기회가 있을 거야.”

성혜인은 웃으며 말했다.

“네.”

“내가 부엌에 가서 부서진 조각들 정리할게, 겨울이와 흰둥이가 밟지 않게.”

“네.”

반승제가 부엌으로 갔을 때 그의 휴대폰이 울렸다. 장미의 전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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