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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5장

”게다가 하 소주는 함부로 당신을 모욕하지 않았어. 그는 단지 사실을 말했을 뿐이야. 그것도 다 당신을 위해서였다고.”

“텐푸 쥬시로를 잡은 건 정말 큰 공로야.”

“하지만 그 큰 공을 차지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하현뿐이야.”

“당신이 다른 사람의 공을 강탈하면 안 되지! 나중에 남들한테 들통나면 당신은 비참하게 죽음을 맞이할 거야!”

“섬나라 사람들한테 보복당할 위험도 있어. 사건의 진상이 밝혀질 위험도 안고 있다고.”

“설마 조금도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은 거야?”

“하 소주가 모든 걸 다 파악할 순 없어. 스스로의 미래는 스스로가 대비해야지.”

“하 소주가 당신을 억압한다고 생각하지 마.”

“모두가 당신을 위해서야!”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하구봉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은 이미 하구천이 쳐놓은 울타리 안에 갇힌 사람들이었다.

하수진이 나타나지 않았을 때는 일부 사람들도 여전히 하구천의 휘하에 들어가는 걸 조심스럽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하수진이 나타난 지금 항성과 도성의 판세는 분명했다.

이 젊은이들에게 하구천의 휘하에 들어가는 것 외에는 자신의 이익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게다가 그들이 보기에 노부인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하구천이 상석에 앉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지금 하구봉이 하구천을 배신한 것은 이들이 보기에는 대역무도한 죄를 지은 거나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그들은 어떻게 해서든 하구봉을 압박하려는 것이다.

“하구봉, 대의를 위해 당신이 조금 억울할 수밖에 없어.”

“하구봉, 이건 하 소주가 당신한테 공을 세울 기회를 주는 거야.”

“하구봉, 이 일은 여기서 이렇게 마무리 짓는 게 좋아.”

“하 소주도 더 이상 당신 집안과 하현과의 관계를 따지진 않을 거야.”

“그리고 잊지 마. 당신은 어쨌든 하 씨 집안사람이야!”

하구봉은 눈앞에 보이는 모든 이들의 굳은 표정을 지켜보았다.

죽일 듯 자신을 압박하는 그들의 말이 귓가에 쟁쟁거렸다.

하구봉의 눈에는 과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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