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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6장

천도가 숨을 거둔 날 오후.

하현은 항성에 있는 마리아 병원에 나타났다.

이곳은 항성에서 가장 유명한 개인병원이자 항도 하 씨 가문에서 운영하는 병원이었다.

첨단 장비와 우수한 의료 기술 때문에 유명하기도 했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항도 하 씨 가문의 군대가 주둔하고 있어서 관리가 용이하다는 것이었다.

이 지역을 관리하는 주체는 항도 하 씨 가문 호위대였고 하구봉이 그 책임자였다.

텐푸 쥬시로는 항성으로 끌려온 후 줄곧 반쯤 혼수상태에 있었다.

하구봉은 마리아 병원의 최상층을 텐푸 쥬시로의 특별 관리 구역으로 사용했고 얼마나 많은 호위대들이 배치되었는지 모르지만 파리 한 마리도 여기서 날아갈 수 없을 만큼 경계가 삼엄했다.

하현이 병원에 들어서는 순간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눈동자가 얼마나 많은지 똑똑히 느낄 수 있었다.

이들 눈동자에서는 말할 수 없는 적개심과 분노가 녹아들어 있었다.

누굴 찾고 말고 할 것 없이 이 사람들이 바로 섬나라에서 유명한 저격수들임을 하현은 확신할 수 있었다.

신당류에서 온 것이 아니라 신당류가 비싼 돈을 주고 고용한 킬러들이었다.

물론 그 배후에는 5대 문벌과 5대 유파가 이들을 조종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는 항성이고 텐푸 쥬시로가 하현의 손에 있기 때문에 이 쥐새끼 같은 사람들은 함부로 행동하지는 못했다.

하현은 쥐새끼 같은 사람들이 자신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문 앞에 서서 하구봉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하구봉은 왠지 주위의 음산한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하현을 보자마자 하구봉은 쓴웃음을 금치 못하며 다가와 말했다.

“하현, 내가 요 며칠 얼마나 괴로웠는지 알아?”

“하구천과 완전히 사이가 틀어져서 항성과 도성에서 날 못 쫓아내 안달이라고!”

“가장 힘든 건 텐푸 쥬시로를 지키는 거야. 그를 지키는 것이 죽이는 것보다 훨씬 어려워.”

“하루에 최소 50명 이상의 섬나라 사람들이 덤벼든다니까.”

“닌자, 킬러, 음양사, 검객... 아휴, 이루 말할 수가 없어!”

“이 사람들은 온갖 수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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