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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4장

”개자식!”

“당신 누구야?”

“아직 핏기도 안 마른 것 같은데 감히 그런 말을 해?”

“누가 너한테 그런 배짱을 줬어?”

누군가가 감히 용목단을 나무라는 소리를 하자 예쁘장한 여자가 차갑게 입을 열었다.

“죽고 싶어?”

다른 사람들도 모두 살기등등한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하현이 한 마디만 더 하면 바로 손을 쓸 것 같았다.

“용소설, 무례하게 굴지 마!”

하현을 노려보던 용문단은 어리둥절해졌다.

하현은 가시 돋친 듯 꼿꼿하게 앉아 있고 한여침은 옆에서 공손하게 시중을 드는 모습에 하현의 신분이 보통이 아닌 걸 알았기 때문이다.

그와 동시에 성경무를 보자고 한 사람이 하현임을 알아차렸다.

전통 복장을 한 용소설을 나무란 뒤 용목단은 눈을 가늘게 뜨고 하현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이분은 어디서 온 사람이길래 6대 파벌 중 하나인 도끼파 수장 한여침에게 차 시중을 들게 한 거지?”

“간이 부었군!”

“당신이 대단한 사람인지 한여침이 요 몇 년 동안 점점 더 쓸모 없어져서 아예 사람이 썩어 버린 건지 모르겠군.”

한여침의 뒤를 받치고 있는 하현이 소위 거물이라는 걸 알아챈 용소설 일행은 모두 하현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한마디도 하지 않고 이 상황을 지켜보던 성경무도 힐끔 하현을 바라보는 눈치였다.

왜냐하면 그는 눈앞의 이놈이 경찰서에 억류된 두 여자와 얽혀 있고 십중팔구 대구에서 온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치상 대구에서 온 거물이라면 뭔가 특별한 점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하현이 그에게 준 인상은 너무나 평범했다.

말로만 듣던 그 패기와 기운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설마 돈으로 한여침을 매수한 건 아니겠지?

용소설 일행은 위아래로 하현을 힐끔 보고서 저렇게 허여멀건하게 생긴 남자는 무성에서 결코 어깨를 펴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결국 무성은 주먹이 가장 큰 원칙이다.

하현은 아직 젊고 여려 보였다.

아무리 봐도 소위 고수의 냄새가 풍기지 않았다.

그러자 용소설은 하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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