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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5장

”용 어르신, 성 서장님, 진정하세요. 진정하세요...”

쌍방이 주고받는 말들이 격렬해지자 한여침은 두 남자의 얼굴이 일그러지는 것을 보고 얼른 진화에 나섰다.

그는 무성 길바닥에서 반평생을 빈둥거리며 살다가 이런 국면은 처음 겪는 터라 어떻게든 두 사람의 환심을 사려고 애썼다.

“두 분께서도 제 체면을 좀 세워 주십시오!”

“대승적으로 생각해 주십시오!”

“얘기가 끝난 후에 저를 벌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퍽!”

“체면?”

“당신이 내 앞에서 무슨 내세울 체면이 있다고?”

용목단은 일어서서 앞으로 나와 한여침의 얼굴을 그대로 후려쳤다.

한여침의 얼굴은 순간 벌겋게 부어올랐고 그의 눈에는 노기가 가득했지만 용목단의 신분을 떠올리며 그는 끓어오르는 노기를 참아야만 했다.

어쨌거나 용목단의 배후는 용 씨 가문, 용천오였기 때문이다.

한여침이 아무리 소인배에 마구 날뛰는 인물이어도 용 씨 가문을 건드릴 수는 없었다.

“용 어르신, 성 서장님, 두 분이 이렇게 여기까지 오셨으니 어서 오르시지요.”

“우리가 여기서 일을 하자고 만난 거지 싸우자고 만난 건 아니잖습니까?”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 서로가 보기 좋지 않겠죠.”

“그러니 두 어르신은 소인의 잘못을 따지지 마시고 일단 얘기부터 나눠 보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한여침이 굽신거리는 모습을 보고 용목단은 냉소를 흘리며 말했다.

“그래, 좋아. 도끼파의 체면을 봐서, 그리고 자네가 한 인물하는 사람이라는 걸 봐서 이번엔 내가 참지!”

“하지만 또 이러면 그땐 각오하는 게 좋을 거야. 인정머리 없다고 날 탓하지 말게!”

그러자 용목단은 하현을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이놈, 넌 오늘 운이 좋은 거야!”

“한여침이 아니었더라면 내가 네놈의 뺨을 몇 대는 후려갈겼을 것이고 무릎도 꿇렸을 거야.”

“무릎을 꿇고 기어도 시원찮아!”

말을 마친 용목단은 자신의 주먹까지 불끈 쥐며 우쭐대었다.

하현은 그 모습을 보고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쓸데없는 말이 너무 많군요.”

“내가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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