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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화

강서준은 스쿠터를 타고 김초현과 함께 채용 박람회에 왔다.

목적지에 도착한 후 김초현은 이렇게 말했다. "넌 여기서 기다려, 나 혼자 들어갈게."

강서준은 피식 웃으면서 대답했다. "왜, 나랑 같이 있는 게 창피해?"

김초현은 바로 이렇게 설명했다. "아니야, 나 한참 걸릴 것 같아서 그래. 절대 너랑 있는 게 창피해서 그런 거 아니니까 이 근처에 있는 PC방에서 게임이나 하고 있어. 내가 끝난 다음에 너한테 전화할게."

김초현은 강서준의 등을 밀면서 말했다.

비록 김초현은 연애를 해본 적이 없지만 책에서는 많이 봤다.

책에서 말하기를 남자는 여자랑 오래 돌아다니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고 했다, 김초현은 강서준이 질려 할까 봐 그를 먼저 보내려 했던 것이다.

"나 게임도 안 하는데 그냥 너랑 같이 있을래, 이렇게 예쁜 아내를 혼자 놔두기도 싫고." 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김초현은 행복한 표정으로 머리를 끄덕끄덕했다.

그녀도 내심 강서준과 함께 있고 싶었다.

그렇게 둘은 함께 일자리를 찾으러 나섰다.

채용 박람회에는 많은 대기업들이 있었고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기 위해 끝없이 드나들고 있었다.

"초현아, 넌 무슨 일하고 싶어?" 강서준은 이렇게 물었다.

그의 말을 들은 김초현은 이렇게 대답했다. "조금 둘러봐야지, 난 뭘 해도 다 돼. 별로 일해본 경험이 없으니까 회사만 원한다면 아무 일이나 다 할 수 있어.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하지 뭐, 그리고 나만 열심히 하면 빨리 승진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

"아니면 이예천한테 전화해서 천군에서 일하지 그래?"

"됐어, 그 바쁜 사람이 나한테 신경 쓸 시간이나 있겠어?" 김초현은 작게 머리를 흔들며 말했다. "그 사람이 너한테 빚진 것도 이미 갚았잖아, 나는 평생 남한테 의지하고 싶지 않아. 역시 앞으로는 내 힘으로 살고 싶어."

강서준은 김초현의 대답이 아주 만족스러웠다.

이토록 지적인 아내를 둔 것도 다 그의 복이었다.

"그러고 보니 우리 아직 결혼식도 못했네, 좋은 날 하루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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