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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화

여자는 스물다섯 살쯤 되어 보였고 검은 가죽 옷과 검은 가죽 바지, 검은 긴 머리를 하고 있었다. 그녀의 모습은 매우 아름다웠고 몸매도 아주 좋았다.

여자는 지하주차장 한쪽 구석에 서서 무언가를 찾는 듯 두리번거렸다.

그녀는 허리를 만지작거리더니 살며시 권총을 꺼냈다.

바로 그 순간, 그녀는 몸을 홱 돌려 정교하고 작은 권총을 강서준에게 겨누었다.

강서준을 보자 그녀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재빨리 권총을 거두며 긴장한 듯 말했다.

“어떻게, 어떻게 당신이?”

강서준은 기둥에 몸을 기대어 몸에 딱 붙는 가죽 옷을 입고 청순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한 여자를 바라보며 "남황 국경에 있지 않고 강중에 와서 뭐 하는 거야?"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강서준은 지금 눈앞에 있는 이 여자를 본 적이 있었다.

그녀는 남황 국경의 강도단의 주요 구성원으로 전에 고대 유적지에 잠입했다가 그에게 붙잡힌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훔치려고 들어간 곳은 상대 나라의 것이었기에 강서준은 그들에게 죄를 묻지 않았고 몸값을 요구한 후 사람은 풀어주었다.

하지만 국경에 있어야 할 이들이 지금 어떻게 강중에 나타난 거지?

흑장미는 강서준을 보고 긴장했는지 얼굴에 작은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눈앞에 있는 사람은 흑룡이다, 남황의 백만 흑룡군의 보스이다. 근데 어떻게 여기에 있을 수 있는 거지?

"용, 용수님, 저는 다른 사람을 미행하여 강중으로 왔습니다."

"응?"

강서준은 흑장미를 바라보았다.

다른 사람을 미행한다고?

전에 그는 살의를 감지했다.

그러나 이 살기는 결코 흑장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것이 아니었다.

그녀 또한 솜씨가 괜찮았지만 절대 이렇게 무서운 살기를 뿜을 순 없었다. 그것은 분명 많은 사람을 죽여야만 뿜을 수 있는 살기였다.

흑장미는 강서준에게 어떤한 숨김도 없이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용수님, 실은 얼마 전 고대 유적지에 들어가 보물을 손에 넣었지만 매복하고 있는 자에게 공격을 받아 팀원들은 모두 죽었고 저만 도망쳐 나왔습니다. 그래서 배후를 따라 강중으로 내려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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