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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9화

천영애는 천씨 가문을 이끌고 재빨리 자리를 떠났다.

곧 암전이 있는 산맥에서 멀리 빠져나왔다.

산맥 밖.

천영애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 괜찮으니 다행이네요. 정말 다행이야. 천용시는 현재 쑥대밭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 행여 아버지한테도 무슨 일이 일어나는 줄 알았어요.”

“흑흑….”

천영애는 그동안 자신이 겪은 일들을 생각하더니 감정에 북받쳐 울부짖었다.

그녀는 한 명의 공주였다. 어릴 때부터 고귀한 삶을 살아온 그녀가 누군가한테 쫓겨본 적이나 있을까?

남한테 쫓겨 다녔던 그때의 기억, 자신을 호위하던 호위병들이 하나둘 쓰러져 피바다에서 목숨을 잃어가던 그때의 기억. 이때까지 참 고왔던 억울함이 드디어 폭발하였다.

“영애야.”

천용은 천영애를 품에 안고 부드럽게 위로했다.

“고생했어.”

“영애 동생, 무슨 일이야?”

“어떻게 우리를 암전에서 데려올 수 있었어요?”

“혹시 가보 옥패를 암전에 넘긴 거예요?”

사람들이 천영애를 에워쌌다.

그제야 천영애는 입을 열고 그동안 자신이 어떻게 쫓기다가 강서준에게 구출되었는지, 강서준이 어떻게 자신을 천용시로 데려가 자유성으로 데려갔는지 등 그동안 있었던 일을 모두 털어놓았다.

이 모든 이야기를 들은 천씨 가문은 모두 충격을 받았다.

천용은 마음속으로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천용 대륙, 언제 이런 무서운 젊은 강자가 나타났지?”

천영애가 설명했다.

“아버지, 강 오라버니는 천용 대륙이 아닌 바깥 세계 지구에서 온 수사입니다. 현재 지구에 재앙이 일어나 식량을 구하기 위해 천용 대륙에 온 거예요”

“아, 그런 거였구나.”

천용은 모든 상황을 이해하였다….

쾅!

바로 이 순간, 먼 산맥에서 우렁찬 폭발음이 들렸다. 이윽고 세계가 멸망할 것처럼 땅이 세차게 흔들렸다.

곧 한 남자가 나타났다.

그는 강서준이었다.

강서준은 재빨리 하늘에서 내려와 땅 위에 부드럽게 서 있었다.

“강 오라버니.”

천영애는 몇 걸음 앞으로 살짝 걸음을 옮겼다.

다른 천씨 가문도 존경 어린 눈빛으로 강서준을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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