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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칭찬 고마워요.”

"참, 초현씨, 당신 남편은 김천용 어르신이 직접 모집한 사위고 고아라면서요, 군대에서 제대하고 돌아왔다고 하던데 그런 사람이 어떻게 눈에 차겠어요? 당신 조건으로 충분히 더 좋은 걸 찾을 수 있어요, 돈도 잘 버는 어린 사람을 찾을 수 있어요.”

이렇게 말하면서 주호민은 똑바로 앉아서 "이미 젊은 나이에 대기업의 팀장이고 월급은 천만 원이고, 집도 있고 차도 있는 사람을 알고 있어요. 당신은 강서준과 이혼하고 내 친구와 만나보세요. 그 친구도 당신을 맘에 들어 할 거예요."라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친구는 사실 그 자신이었다.

그러나 그는 머리를 굴렸고 그 사실을 분명하게 알리지는 않았다.

그는 김초현을 떠보고 있다.

김초현은 열이 올랐는지 가볍게 셔츠를 당겨 안쪽으로 부채질했다.

주호민의 뜨거운 시선을 감지한 그녀는 갑자기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이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호민 오빠, 민망스럽네요. 여기 좀 덥네요."

"안 더운데요, 에어컨 틀었어요."

그 틈을 타 주호민은 일어서서 김초현의 곁에 앉아 손을 뻗어 그녀의 매끄러운 이마를 건드렸다. “열 있는 거 아니에요?”

김초현은 재빨리 몸을 피하며 옆으로 옮겨 앉았다. "근데 면접은요?"

"서두르지 말고."

지금 김초현은 어지러웠다.

몸에도 점점 열이 오르는 것 같았다.

설마, 그 물이?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챈 그녀는 일어서며 "호민 오빠,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라고 말했다.

"제 사무실에 있어요."주호민은 문 한쪽을 가리켰다.

김초현은 많은 것을 돌볼 겨를이 없어서 재빨리 일어섰다.

일어나자마자 그녀는 현기증을 느껴 하마터면 소파에 쓰러질 뻔했다.

주호민은 그녀를 부축해 주며 걱정스럽게 "초현 씨, 괜찮아요?"라고 물었다.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저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김초현은 고개를 약간 흔들더니 다시 일어나 현기증을 참으며 화장실로 향했고, 들어가자 화장실 문을 잠그고 재빨리 휴대전화를 꺼내 강서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강서준은 가는 길에 김초현의 전화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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