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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5화

“어...”

황선강의 동공이 끊임없이 확대되었다. 결국 그는 피바다에 꼿꼿하게 쓰러진 채 숨이 끊어졌다.

이 갑작스러운 장면은 주한영이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황선강이라는 내부 첩자를 잡은 뒤에 뜻밖에도 이런 일이 나타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황선강은 생존 의욕도 없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방식으로, 주인의 비밀을 지켰을 뿐만 아니라 임페리얼 조직에 분명하게 진술한 것이다.

“아이고, 이건 또 무슨 고생이야?”

주한영은 다소 복잡하고 어쩔 수 없었다는 표정이었다.

‘진작 이럴 줄 알았다면, 황선강은 또 이렇게 할 필요가 있었을까?’

“그가 스스로 죽음을 자초한 거야. 너무 많은 생각을 할 필요 없어!”

이때 위강유가 다가왔다. 안색은 여전히 무쇠처럼 굳어 있었고 조금도 웃지 않았다.

주한영과 함께 서자, 두 사람은 마치 두 개의 빙산처럼 이 천지에 녹아 들었다.

위강유가 뒤에 나타난 것을 본 주한영의 얼굴에는 이상하다는 기색이 드러날 수밖에 없었다.

“당신은 군대를 데리고 가지 않았어요?”

“필요 없어, 5천 금오위면 충분해.”

위강유는 고개를 저으며 평범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말투에는 자신감이 내비쳤다.

금오위가 이런 일도 해결하지 못한다면, 용국의 육성을 저버리고 진루안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 아니겠는가?

금오위에 있어서 부대장인 자신의 존재 여부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보아하니 여전히 자포자기한 것 같아요!”

주한영은 어떻게 위강유를 달래야 할지 몰라서 몹시 복잡한 표정이었다. 어쩌면 금오위 부대장은 자신의 형부가 될 뻔했기 때문이다.

‘그때 위강유는 진루안을 구하기 위해 언니를 구할 기회를 포기했어.’

‘그들이 언니를 찾았을 때, 언니는 이미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세상을 떠났어.’

‘그러나 그때 위강유가 반드시 진루안을 구한 것은 진루안의 지위가 높기에 반드시 그를 구해야 했던 것이 아니야.’

‘위강유는 진루안이 살아야 용국에 희망이 있고, 서민들이 정의와 공평을 쟁탈할 자격이 있고, 그 사람들을 지킬 하늘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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