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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2화

임페리얼은 명령을 수행하고 금지 사항은 행하지 말아야 하는 조직이다. 만약 이 특색을 잃는다면, 조만간 많은 세력과 조직속에서 소멸될 것이다.

그리고 이 규칙은 애초에 백무소가 직접 제정한 것이기에 백무소가 직접 파괴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되면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됐어, 나 혼자 갈게.”

백무소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저었다.

‘이게 바로 사람이 떠나자 인정도 살라진 셈이지?’

일찍이 자신이 창립한 임페리얼은 현재 그가 어떠한 특권을 동원할 자격도 거절하고 있다. 물론 이것은 그가 그 당시 주문했던 규칙이다. 만약 이번에 주한영이 승낙했다면 그가 자신이 세운 규칙을 파괴한 것과 같다. 그렇게 이랬다저랬다 하게 되면 임페리얼의 내부 분위기가 바뀔 것이다.

일단 인심이 흩어지고 규칙이 깨지면 응집력을 가지기 어렵다.

그는 제자 진루안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 특히 진루안은 지금 태자와 대치해야 하는데 아직 결과가 없다.

이 기간에 자신이 해야 할 일은 묵묵히 진루안을 지지하는 것이지, 진루안에게 자질구레한 일을 증가시키는 것이 아니다.

자질구레한 일은 크지 않지만, 사람이 퍼질 정도로 피곤하게 만들 수 있다.

“노궐주께서 또 무슨 분부가 있으십니까? 없으면 돌아가겠습니다.”

주한영은 백무소를 바라보며 계속 물었다.

백무소는 퉁명스럽게 말했다.

“분부해도 나에게 해주지도 않는데 뭐, 네 녀석도 배은망덕해.”

“군신님, 저는...”

주한영은 백무소가 이렇게 자신에게 말하는 것을 보고 바로 긴장해서 해명하려고 했다. 자신은 배은망덕한 것이 아니라 감히 규칙을 어기지 못한 것이다.

“하하, 설명할 필요 없어, 너는 잘 했어. 내가 너를 칭찬해도 모자란 판에 어떻게 너를 욕할 수 있겠어?”

백무소는 손사래를 치면서 표정도 평소처럼 회복되었다. 주한영에게 나쁜 영향을 줄까 봐 걱정이 된 것이다.

백무소가 확실히 농담을 했다는 걸 알게 된 주한영은 그제서야 한숨을 돌렸다. 곧 백무소에게 인사한 뒤 정원을 떠났다.

백무소는 주한영의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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