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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7화

‘전례가 있기 때문에, 백무소는 자신이 제2의 최현소, 즉 백무소의 큰 제자가 되는 것을 절대 원하지 않을 거야.’

이런 생각을 하자 조경은 마음이 약간 조마조마했다. 그는 백무소가 자신에게 물은 말이 무슨 뜻인지, 도대체 자신과 진루안의 일을 승낙할지 몰랐다.

“태사부님, 저는...”

“루안이가 아직 너의 방문을 허락하지 않았으니, 그럼 나를 태사부라고 부르면 안 돼!”

“나에게 말해주렴, 너는 조씨 집안과 무슨 관계가 있니?”

백무소의 안색이 매우 굳어서야 직접 물어보는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분명히 묻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백무소는 이 순간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조경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마침내 이 할아버지에게 간파된 것이다.

그의 신세도 끝내 숨기지 않았다.

“우리 아버지는 조의이고, 저는 조의의 막내아들이지만, 제 어머니는 황후 허완영이 아닙니다!”

“우리 어머니는 평범한 여자일 뿐입니다. 아버지는 당시 우연히 어머니와 알게 되었고, 그 후 제가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줄곧 우리 모자가 그를 찾아가기를 원했지만, 어머니는 기개가 있는 여자였습니다. 어머니는 내가 아버지를 찾아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어머니와 서로 의지하며 살았고, 제가 14살이 되던 해에 어머니가 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돌아가시기 전에 관계를 통해서 저를 사관학교에 보냈습니다.”

“그리고 나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어머니는 또 몇 명의 또래 아이들을 찾아 나를 보호하게 했습니다.”

조정은 스스로 백무소를 속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순간은 아예 아주 통쾌하게 말했다. 최종 결과가 어떠한지에 대해서는 백무소의 마음속에 달려 있다.

“그랬구나!”

백무소는 문득 이해가 됐다는 표정이었다.

그는 조경과 조의의 관계를 알게 되었다.

태반이 조의의 바람에 의한 것이지만 그는 국왕이기에 이 모자에게 너무 많은 약속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렇기 때문에 국왕 조의는 시종 이 모자 두 사람을 염려했다. 그러나 조정의 어머니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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