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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1화

자신의 큰할아버지 진봉산은 스승의 사형이기 때문에 자신의 할아버지와 스승이 백무소와 사귀는 것도 합리적이었다.

‘나도 진작 이 점을 생각했어야 했어. 그렇지 않았다면, 왜 그때 사부님이 직접 동강시에 와서 나를 데려갔을까? 정말 우연의 일치일까?’

이전의 진루안은 그렇게 믿었지만, 복잡한 사회와 인생을 겪은 후 진루안은 이른바 기연의 우연을 믿지 않았다.

‘필연코 백무소 사부님이 일찍부터 내 신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먼저 나를 데려가서 제자로 받아들이신 거야.’

“나와 네 사부는 정말 오래 전부터 알고 지냈어. 아마 열 몇 살 때부터 우리가 알고 지냈을 거야!”

빙그레 웃으며 수염을 늘어뜨린 진봉교가 진루안에게 대답했다.

백무소도 옆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그때 나는 19살이었고, 네 할아버지는 15살이었어!”

“나는 사탕 하나 때문에 네 할아버지하고 정신없이 싸웠는데, 마지막에는 때려서 머리까지 다 깨졌던 것도 기억이 나는구나. 하하!”

어린 시절의 재미있는 일을 생각하면서, 백무소는 자신도 모르게 놀리면서 웃었다.

진봉교는 그의 큰 웃음을 들었지만 결코 화를 내지 않았다. 눈빛에는 추모의 기색만 보였다. 그때 그의 큰형 진봉산은 25살이었다. 자신과 백무소를 데리고 세 사람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당시의 적지 않은 고대무술계 강호의 인물들을 알게 되었다.

나중에 이 땅에서 전쟁이 발발하자, 큰형 진봉산은 의연히 종군해서 백무소를 데리고 전장으로 나갔다. 자신은 진씨 가문 집안의 가주로 내정되었기에 그들을 따라 참전할 기회가 없었다.

어느덧 이렇게 많은 시간이 지나서, 두 사람은 이미 머리가 희끗희끗해졌다. 무려 30년 가까이 만나지 못한 것이다.

“진 선생님, 밖에 사람이 왔습니다!”

두 노인이 끊임없이 감개무량하게 회상하고 있을 때, 황지우가 황급히 밖에서 걸어 들어왔다. 얼굴의 표정이 아주 무거웠다. 지금 이렇게 무거운 표정을 짓게 만든 걸 보면, 사람들이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진루안은 황지우의 뒤에서 위일천과 황홍비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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