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77화

진루안은 주한영의 호들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바로 전화를 끊고 계속 차를 마셨다.

그러나 전화기 반대편의 주한영은 지금 가슴이 충격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하늘은 내갸 뭘 들었는지 알고 있어.’

‘만약 진루안이 방금 중얼거린 그 말이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면, 용국 전체가 떨리게 될 거야.’

‘앞으로의 국왕이 반드시 태자 나리라는 법은 없어? 궐주의 이 말은 너무 무서워.’

‘궐주는 무엇을 하려는 걸까? 태자에서 폐위시켜?’

‘이것은 왕위 계승 서열이야. 일단 문제가 생기면 누구도 이 결과를 감당할 수 없어.’

‘그런데 하필 궐주의 마음속에 이미 태자를 폐위시킬 생각을 하고 있다니, 이게...’

주한영은 숨을 크게 내쉬며 두 손으로 가슴을 가렸다. 무려 5분이 지나서야 비로소 이성적인 상태를 회복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정말 마음이 가라앉지 않는 것은 궐주의 말이 너무 무섭기 때문이다.

‘안 돼, 궐주가 함부로 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어.’

‘궐주가 만약 정말 그렇게 한다면, 죽게 되는 건 그 자신만이 아니라 임페리얼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 심지어 조정의 위아래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연루될지 몰라.’

주한영은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아니다. 역사의 죄인이라는 딱지가 진루안에게 붙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

‘자고로 권력과 이익을 다투고 무슨 좋은 결말이 있겠어?’

‘승자는 왕이 되고 패자는 도적이 된다지만, 승자라도 패자가 아닌 적이 어디 있겠어? 역모로 지위를 얻었지만 명성을 잃고 천고의 오명을 남기게 돼.’

‘태자하고 차기 국왕이 걸린 이상 차기 궐주에게 알려야 해.’

주한영은 급히 위강유의 사무실을 향해 달려갔다. 임페리얼 사무청사에서는 모두 주한영이 당황한 표정으로 위강유의 사무실로 달려가는 것을 보고, 수많은 사람들의 충격을 받았다.

평소에 주한영의 이런 행동을 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미증유의 상황을 한 번 보게 된 것이다.

“무슨 일이야? 주 팀장이 뛰다니?”

“아마도 큰일이 났겠지. 주 팀장을 이 정도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일, 헛, 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