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89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 하세요

강오그룹의 원로들 눈에 나천일은 그들의 가족이었다.

하지만 천미는 그들에게 정체불명의 남이나 마찬가지였다.

‘만약 장 회장님이 심천미에게 후계자 자리를 물려주고 싶어 하셨다면.’

‘내가 나천일이라도 똑같이 불복했을 거야.’

‘단지 나천일이 이번에 조금 극단적이었을 뿐.’

몇 명의 원로들이 나서서 나천일의 목숨을 구하려 했다.

“형님, 천일이 말이 맞아요. 천일이는 우리 형제들이 보살펴 자란 아이입니다. 이번에 남에게 속아서 잠시 어리석게 큰 잘못을 저지른 거뿐이에요.”

“맞아요, 형님. 염동철의 그 천기독에 형님도 감쪽같이 중독되었는데, 하물며 천일이는 어떻겠습니까? 다른 사람에 의해 약을 먹어 판단력이 잠깐 혼미해졌을지도 몰라요.”

“저희가 어른들이니, 천일이에게 잘못을 만회할 기회를 줘야죠.”

장해조는 이런 원로들의 말을 듣자 망설여졌다.

나천일의 생부 나현 도는 장해조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죽었다.

그래서 장해조는 나천일을 양아들로 거두어 자신의 친아들처럼 키웠다.

“그럼 네 생부의 얼굴을 봐서라도 이번엔 살려주마.”

장해조가 차가운 표정으로 손을 흔들었다.

“감사합니다. 아버지!”

장해조의 말을 들은 나천일은 자신이 죽을죄를 면하게 되어서 미친 듯이 기뻤다.

‘됐어. 목숨은 건졌어!’

나천일이 죽음을 피했다고 생각했을 때였다.

‘쾅’하는 소리와 함께 칼 한 자루가 갑자기 그의 발밑으로 날아와 박혔다.

나천일은 순간 얼떨떨했다.

그는 눈앞의 칼을 알아봤는데 바로 아까 전에 자결하라며 동혁의 발밑에 던진 칼이었다.

“장 회장님, 누가 회장님에게 그놈의 목숨을 살려줄 권한을 준 건가요?”

“오늘, 저는 저 놈이 자결하는 걸 지켜봐야겠습니다!”

동혁의 냉혹한 목소리가 홀 전체에 갑자기 울려 퍼졌다.

“이동혁, 쓸모없는 데릴사위 주제에 네놈이 감히 나를 자결하게 하겠다고?”

나천일은 고개를 돌려 동혁을 노려보며 미친 듯이 외쳤다.

“진씨 가문 같은 이류 가문의 데릴사위가 장 회장님께 발언을 하다니? 네 주제에 감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