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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5화 장해조의 은퇴

“예. 이 선생님 잘 알겠습니다.”

장해조는 진지한 표정을 하고 대답하며 이 일을 비밀로 하기로 결심했다.

“잘못을 죽음으로 속죄합니다.”

무릎을 꿇은 나천일은 생에 대한 미련을 모두 포기하고 묵묵히 칼을 집어 들었다.

푹!

단칼에 경동맥을 찌른 나천일은 피를 쏟으며 쓰러졌다.

동혁은 쓰러진 나천일의 시체를 동정할 가치도 없다는 듯 차갑게 쳐다보고는 돌아섰다.

이때 앞서 쫓겨났던 사람들이 설전룡이 떠나는 것을 보고 용기를 내어 홀 안으로 다시 들어왔다.

그런데 그들은 들어오자마자 나천일이 자결하는 모습을 볼 줄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나천일이 자결했어.”

사람들은 서로를 쳐다보더니 고개를 돌려 떠나는 동혁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동혁의 모습은 곧 대문 바깥쪽으로 사라졌다.

장해조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나는 오늘부터 강오그룹이 성세그룹에 합병될 것임을 선언합니다.”

“그와 동시에 전 강오그룹의 회장직을 사임할 것이며, 심천미 전 그룹 부사장에게 사장자리를 맡기겠습니다.”

두 소식은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한동안 홀 전체가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장해조 회장이 완전히 은퇴한다고?’

‘심천미가 그룹의 사장자리에 올랐어.’

‘거기에 강오그룹이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지만 성세그룹에 합병되다니.’

‘처음 두 가지 소식은 그럴 수 있어.’

‘장 회장이 양아들의 배신을 당했으니 심적으로 조금 힘들 수 있어서 심천미에게 경영을 맡기는 건 이해해.’

‘그런데 성세그룹에 합병된다니 이게 무슨 일이지?’

‘대체 이 짧은 몇 분간 우리가 없는 사이에 여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사람들은 벌어진 일이 무슨 영문인지 아무도 몰랐다.

천미도 의심이 가득해져 장해조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물었지만, 장해조는 그저 고개를 가로저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천미에게 강오그룹을 잘 관리하라고만 말했다.

“천미야, 강오그룹이 성세그룹에 합병된 것은 네게 큰 기회야. 그러니 넌 반드시 이 기회를 소중히 여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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