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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화 과연 세화가 올리는 술을 정충화가 받을 수 있을까요?

‘응?’

동혁은 오히려 김대이를 놀렸다.

“그럼, 내 앞에 소 같은 너 말고 다른 물건 없어?”

“형님, 원하신다면, 이 소 같은 저는 앞으로 형님의 것이 될 것입니다. 저를 동쪽으로 가라 하면 동쪽으로, 서쪽으로 가라 하면 서쪽으로 가겠습니다.”

김대이는 웃고 있었는데, 동혁을 위해 그의 소가 되어 일한다면 오히려 그에게는 좋은 일이었다.

“넌 자격이 없어.”

동혁은 당연히 이 물건의 속셈을 알고 고개를 저었다.

“무엇이든 대가를 받아야 놓아줄 수 있는데…….”

동혁의 눈빛이 상대방을 훑어보기 시작했다.

김대이는 갑자기 놀라서 당황했지만 감히 반항하지도 못했다.

“그럼 형님, 말씀만 하십시오. 제 팔을 달라고 해도 제 다리를 달라고 해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렇게 좋은 날 피를 보고 싶지 않아.”

그러자 동혁은 담담하게 말했다.

“네 앞니가 좋겠어. 뽑아!”

“네?”

김대이는 동혁이 그에게 이를 뽑으라고 할 줄은 몰랐다. 그 두 개의 금으로 만든 앞니, 그에게는 암흑가의 신분증과 같았다.

“그럼, 형님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그는 이를 악물고 주위를 둘러보더니 그대로 일어나 테이블에서 병따개를 집어 들고 망설임 없이 입 안으로 집어넣었다.

딸칵!

금니 두 개가 소리와 함께 부러졌다.

아팠지만, 김대이는 한사코 입을 막고 있었다. 동혁이 피를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꺼져!”

동혁은 발을 차는 시늉을 했다.

“감사합니다! 형님! 감사합니다! 형님!”

김대이는 일어나서 부하들을 데리고 나갔다.

동혁은 고개를 돌리자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웃었다.

“다들 식사하시지요.”

모두가 다시 자리에 앉았지만, 아무도 감히 젓가락을 들지 못했다.

그들은 모두 동혁의 정체가 무엇인지 추측하고 있었다.

‘이 사람은 뭐지? 뜻밖에도 암흑가의 대부 김 어르신을 강아지처럼 다루고, 이 사람이 이빨을 뽑으라고 하니 이빨을 뽑다니.’

그리고 그 소위 정씨 가문의 큰 도련님인 정경래는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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