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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화 사과

정충화는 정경래의 아버지이자 정가 2대 가주였다.

“이 바보가, 감히 우리 아버지를 모욕하다니!”

동혁이 직접적으로 자신의 아버지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듣자, 정경래는 갑자기 고개를 돌려 그를 쳐다보았다.

류혜진도 화를 냈다.

“동혁이 넌 무슨 말을 그렇게 하니? 받지 못하다니? 세화는 후배야. 후배가 선배에게 술을 권하는 것을 어찌 받지 못할까!”

류혜진이 또 화를 맬 기세를 보이자 동혁은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어머니, 제가 말을 잘못했어요.”

류혜진이 집들이를 하는 중이 아니었다면, 지금이라도 정충화에게 사과하라고 했을 것이다.“줏대 없기는!”

동혁이 이렇게 빨리 물러서는 것을 보고 정경래는 시큰둥하게 콧방귀를 뀌었다.

그는 동혁을 상대하기 귀찮았고, 류혜진의 환심을 사기 위해 계속 그녀를 향해 돌아서있었다.

그가 보기에 이 집안의 진정한 주인은 류혜진이었고, 진창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류혜진이 자신을 인정하기만 하면, 세화와 동혁은 분명히 이혼할 것이다!

곧 그는 미인을 안고 돌아갈 것이다.

세화가 원하지 않더라고 어머니를 등에 업고 그녀와 잘해보면 된다.

그 쾌감은 그가 예전에 돈으로 돈만 밝히는 여자들을 때려 부수는 것보다 훨씬 더 강했다.

어느덧 집들이가 끝나가자 손님들이 작별 인사를 하러 몰려왔다.

“혜진 씨, 아주 좋아요. 전에 듣기로는 이 산해홀의 한 테이블가격이 뜻밖에도 4백만 원짜리라던데, 혜진 씨 집이 이제 좋아졌군요!”

“하하, 모두 정 군 덕이예요. 그가 아니었다면 우리 집안에서 무슨 돈이 있어서 여기서 집들이를 하겠어요?”

칭찬이 쏟아지는 가운데 류혜진은 기뻐하며 웃으면서 작별 인사를 했다.

집들이가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끝났다.

예전에는 남의 집들이나 생일잔치에 참석만 했었는데 이번에는 자신이 주인공이었다.

게다가 한 테이블에 백만 원으로 4백만 원 테이블이 있는 산해홀에서 집들이를 열었는데, 매우 그럴듯했다.

그녀는 정경래를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어, 이미 그의 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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