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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조동래

갑자기 두 경찰관이 동혁에게 다가와 그를 잡으려고 했다.

사람들이 이 사람이 인신매매범이라고 하니, 그들도 마음속으로 혐오감을 느꼈다.

체포할 때 험하게 다뤄서 조금 혼내줄 생각이었다.

서로 같은 생각을 하던 그 둘은 눈을 마주치더니, 한 사람은 동혁의 종아리를 발로 차고, 다른 한 사람은 그의 아랫배를 주먹으로 때렸다.

동혁은 한눈에 그들의 의도를 간파하고, 눈빛이 차갑게 번쩍였다.

두 경찰관이 주먹질을 하는 순간 동혁은 이상한 자세로 몸을 약간 비틀었다.

동혁을 차려던 경찰관이 동료의 다리를 걷어찼고, 주먹을 날린 경찰관은 상대 경찰관의 얼굴을 때렸다.

퍽! 퍽!

동시에 두 명의 경찰관이 함께 바닥에 누웠다.

“왜 차고 그래!”

“왜 때리는데!”

순간 바보가 된 그들은 고개를 들고 서로를 노려보았다.

“쓸데없는 것들!”

유상비는 노발대발 화를 냈다. 경험이 풍부한 그는 자연히 두 부하들의 지금 심정을 알 수 있었지만, 여전히 많은 구경꾼들이 모습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정말 창피했다.

그는 화가 나서 손을 흔들었다.

“그를 안으로 데려가!”

“유 경위님, 정말 저를 잡으시려고요?”

동혁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유상비는 말했다.

“당신 인신매매범 주제에 뭐가 이리 말이 많아? 여기 당신 아니면 누구를 잡을까?”

“인신매매범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동혁 삼촌, 삼촌은 인신매매범이 아니에요. 삼촌은 좋은 사람이에요. 그리고 막대사탕도 사줬어요!”

마리는 귀여운 목소리로 동혁을 위해 세 번째로 증언했다.

“소야 씨, 그 계집애 좀 닥치라고 할 수 없어?”

전진은 수소야를 노려보며 유상비에게 말했다.

“유 경위님, 이 놈이 어린 계집애를 속이려고 막대사탕을 사준 것이 분명합니다. 이게 다 인신매매범들의 상투적인 수법이잖아요!”

“맞아요.”

유상비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혁을 차갑게 바라보았다.

“네가 아무리 변명해도 소용없어!”

“제 차에는 블랙박스가 있는데, 한번 보세요. 제가 마리를 인신매매범에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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