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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1화

물론 이월의 사랑은 여기서 시작도 끝도 없는 것으로 운명 지어져 있었다. 환경이 맞지 않고 분위기도 맞지 않고 온도도 맞지 않았다.

그래서 임건우는 잠시 안을 둘러보다가 바로 밖으로 나왔다.

백색 고양이는 큰 호수를 향해 두 번 울부짖고는 돌아섰다.

깨끗한 흰 고양이 털에는 먼지가 많이 묻어 있었지만, 불타는 듯한 갑옷은 위풍당당하게 그만의 독특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돌아서서 임건우랑 이월 상태와 자세를 보자, 초록색 고양이 눈을 깜박이며 변신 상태를 해제하고 갑옷을 몸속으로 다시 집어넣었다.

그리고 다시 해를 끼치지 않을 작은 흰 고양이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그 호수 밑에 설마 해골 군단의 본거지가 있는 거야?”

이월은 옷을 정리하며 물었다.

임건우는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고정연은 어디 있어?”

임건우가 물었다.

“앞에서 기다리고 있어!”

이월의 표정은 조금 이상했다. 이전에 임건우가 마기의 영향을 받아 강제로 이월을 눌러버린 적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이월이가 강제로 한 셈이었다.

‘남녀 사이의 그런 일은 원래 이런 거 아닌가?’

동풍이 서풍을 눌러버리거나 서풍이 동풍을 눌러버리거나 처음 한 번이 있으면 다음 방어선은 점점 낮아지고 결국에는 방어 없이 아무런 경계도 없게 된다.

고정연쪽에 다시 구루 괴물이 나타날까 봐 걱정된 임건우랑 이월은 백색 고양이를 데리고 급히 돌아갔다.

길목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 고정연을 봤고 다른 특별한 일은 발견하지 못했다.

다시 실낙성지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다음 날 정오였다.

센트럴 광장을 지나갈 때 백장 높이의 수호 여신 조각상 앞에서 백색 고양이가 갑자기 임건우 어깨에서 뛰어내렸다.

“야옹!”

그 순간.

고양이는 임건우보다 두 배는 큰 거대 고양이가 되었다.

고양이는 천천히 수호 여신 조각상을 향해 걸어갔고 몇 걸음 걷다가 임건우를 돌아보며 고양이 울음소리를 냈다,

마치 임건우와 함께 가자고 하는 듯했다.

“나보고 따라오라고?”

임건우는 살짝 놀라며 고양이가 뭐 하려는지 몰랐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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