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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5화

식탁 앞에 있던 사람들은 또 한 번 놀랐다. 지훈이가 이기적이라고 대놓고 욕하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자기 자식이 욕먹는 건 내키지 않았지만, 상대방이 자기 아들보다 더 어린아이라서 최현아도 뭐라고 꾸짖기 난감했다.

지훈이도 제멋대로 굴긴 하지만 아주 멍청이는 아니라 윤우가 자신을 욕하는 걸 알아듣고 발끈하였다.

“이 촌구석에 굴러다니던 자식이 감히 날 욕해?!”

윤우는 불난 집에 키질하듯 계속 입을 놀렸다.

“화내지 마. 난 사실대로 말한 것뿐인데? 학교 다닐 때 선생님이 예의범절을 안 가르쳐줬어?”

박민정은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오늘 외출하기 전 윤우한테 특별히 말을 적게 하라고 당부했었는데...

두 아이의 싸움에 어른이 끼어들 수가 없어 박민정은 윤우한테 말을 그만하라고 눈짓만 자꾸 했다.

그러나 윤우는 일부러 그녀의 시선을 피하며 지훈이를 향해 눈썹을 치켜올리면서 아니꼬우면 달려들어 보든가, 하는 의미의 표정을 날렸다.

예찬이와 같은 얼굴의 윤우를 보며 지훈이는 쉽게 달려들지 못했다.

하여 손에 있는 젓가락을 윤우를 향해 내던졌는데 조준을 잘못하여 유명훈의 얼굴에 던져졌다.

유명훈은 단단히 화가 났다.

“유성혁! 너희 부부는 애를 어떻게 가르친 거야! 뭔 짓이야, 이게?! 오전에 데려가서 잘 가르치라 했거늘, 이게 잘 가르친 거야? 얘는 밥을 안 먹어도 될 거 같으니까, 너희 셋 이제 집으로 돌아가!”

다른 사람들도 함께 있는 자리에서 쫓겨나자 유성혁과 최현아는 안색이 말이 아니었다.

최현아는 즉시 일어나 지훈을 잡아당기며 뾰로통한 말투로 말했다.

“가자, 여기서 남들이 식사하는 걸 방해하지 말고.”

하지만 지훈이는 일어나려 하지 않았다.

“증조할아버지, 쟤가 먼저 날 욕했어요.”

그러자 최현아는 지훈의 뺨을 한 대 때렸다.

“이제 동생이 돌아왔는데 네가 말할 자격이 어디 있어?!”

뜬금없이 뺨을 얻어맞은 지훈이는 큰소리로 엉엉 울기 시작했다.

유성혁은 이 모든 것을 남 탓으로 돌리며 원망했다.

“할아버지, 너무 하시는 거 아니에요? 아이가 이제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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