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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9화

유남우는 과거의 추억이 떠오를수록 더욱 기분이 안 좋았다.

“나도 파티에 참석했어. 근데 형이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겠네. 이렇게 늦었는데 아직도 형을 찾고 있었어?”

“네. 서방님도 모른다니까 이만 가볼게요.”

어쩌면 과거가 유남우에게 한 겹의 빛을 선사하고 있는 것인지 그와 관련된 기억에는 한 겹의 필터가 깔린 것처럼 박민정은 그가 나쁘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박민정이 차에 타려고 할 때 유남우가 먼저 그녀의 앞을 막았다.

“나도 같이 형 찾으러 가자.”

“아니에요. 가서 쉬세요.”

박민정은 바로 거절했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그를 불러낸 것만으로 그녀는 이미 미안했다.

“안 돼. 이렇게 늦었는데 너 혼자서 형을 찾게 하는 건 너무 걱정돼.”

유남우는 말을 끝낸 뒤 박민정이 대답하기도 전에 이미 운전석에 올랐다.

“가자. 운전은 내가 할게.”

박민정은 상황을 보고 더 거절할 수 없을 것 같아 고개를 끄덕였다.

“네.”

유남우는 차를 몰고 도시 중심으로 향했다.

두 사람은 아주 오랜만에 이렇게 단둘이 함께 있는 것이었다.

“형은 파티에서 사라졌어?”

“아니요. 파티가 끝난 뒤예요.”

유남우는 핸드폰을 꺼내며 말했다.

“근처 감시 카메라 찾아보라고 할게.”

“아니에요. 이미 찾아봤어요. 근데 감시 카메라 사각지대에서 남준 씨가 사라졌어요.”

박민정은 사실을 얘기했다.

“그럼 사각지대를 지나간 차량이나 사람들을 찾아보라고 할게.”

유남우가 또 말했다.

“네.”

유남우는 전화를 걸어 부하에게 오늘 밤 안으로 유남준의 소식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두 사람은 호텔 입구 근처에 도착했을 때 그는 차의 속도를 줄였다. 그렇게 해야 두 사람이 더 편하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진주시는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도시였다. 사람 하나를 찾는 것은 망망대해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비슷했다.

박민정은 유남우가 아무런 소식도 알아내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얼마 지나지 않아 유남우는 전화를 받았다.

그는 차를 세워놓고 진지한 얼굴로 받았다.

“어떻게 됐어?”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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