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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0화

진환은 심각한 표정이었다.

“보스의 정체가 드러나면 과거 보스에게 원한을 품었던 여러 세력이 반드시 보복을 위해 굶주린 늑대처럼 달려들 겁니다. 어젯밤 사건과 마찬가지로 이 사람들의 배후에 있는 조직은 10년 전 S지역의 중심인물인데 무모하게 나서기로 유명합니다. 그들은 죽기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죽기 전에 보스를 끌어내릴 생각인 겁니다.”

지아는 그 말에 소름이 돋았다.

“그럼 이제 도윤 씨가 위험하지 않나요?”

“여기는 아직 안전하지만 군사 지역을 벗어나면 모든 곳이 위험으로 가득 차 있으며, 저희가 블랙 넷에서 누군가가 익명의 현상금 게시물을 게시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보스를 죽이면 200억을 받을 수 있다는데 이러한 고가의 현상금 게시물은 보통 일부 개인 암살자와 용병까지 끌어모으죠. 큰 보상에는 용자가 나서는 법이니까요.”

도윤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지아를 위로했다.

“전에 널 내 곁에 둔 건 내가 지켜줄 수 있었기 때문이지만 이젠 내 곁이 제일 위험하니까 떠나야 해.”

자기는 목숨을 걸면서 지아에겐 떠나라고 한다.

지아는 이미 마음속으로 결정을 내린 상태였다.

“떠날게,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당신 등에 난 상처가 아물면 떠날 거야.”

“지아야, 너...”

도윤은 지아가 이유를 듣고 나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날 줄 알았는데, 이곳에 남겠다고 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오해하지 마, 계산은 확실히 할 거야. 당신이 내게 상처 준 건 잊지 않았어. 하지만 이 상처는 나 때문에 생긴 거니까.”

“하지만...”

“진환 씨가 여긴 안전하다고 하지 않았어? 며칠 더 있어도 괜찮지 않나?”

도윤은 예상치 못한 호의에 다소 놀랐다.

“당연히 괜찮죠. 이런 때에 사모님께서 여기 계시면 저는 오히려 좋죠.”

진환은 두 사람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는 것을 보고 서둘러 자리를 뜨려 했다.

“대표님, 작은 도련님과 아가씨는 이미 챙겨드리고 있고 상대도 여지를 남겨 놓았으니 일단 치료부터 하고 처리하시죠. 지금은 푹 쉬세요.”

진환이 그렇게 말하며 문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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