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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0화

핸드폰을 쳐다보고 있던 김예훈은 조효임을 발견하고 어이가 없었다.

심지어 그녀가 싫증 나기 시작했다.

조인국만 아니었다면 뺨을 때렸을지도 모르지만 조인국이 자신에게 잘해줬던 것을 생각해 어쩔 수 없이 한숨을 내쉴 뿐이다.

“효임아, 왜 그래? 내가 너 건드린 적도 없는 것 같은데?”

조효임은 화가 나서 부들부들 떨면서 삿대질했다.

“김예훈, 난 네가 변 도련님의 이름을 팔아서 들어온 거 모른 척해주려고 했어. 그런데 왜 그리도 염치가 없는 거야? 정말 상류 인사라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아무리 공짜라고 해도 그렇지, 배고파 죽은 귀신이 붙었어? 나 더는 못 참아! 변 도련님 얼굴에 먹칠하지 말고 당장 나가!”

조효임은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다.

인플루언서들도 김예훈을 째려보면서 외쳤다.

“당장 꺼져!”

하지만 김예훈은 아무렇지 않게 물 한 모금 마시고는 냅킨으로 손을 닦으면서 말했다.

“나를 여기서 쫓아낼 자격이 없을 것 같은데?”

별로 틀린 말도 아니라 뭐라 할 수도 없었다.

김예훈은 이들의 부하도 아니고, 돈을 빌린 적도 없었기 때문에 내쫓을 자격이 없었다.

조효임은 씩씩거리면서 차갑게 말했다.

“김예훈, 안 꺼져? 내가 우 도련님한테 전화해서 저를 해고하라고 말할까?”

김예훈이 피식 웃었다.

“아마 그럴 수 없을텐데.”

“너...”

조효임은 직접 일자리를 찾아준 일을 꺼내면 김예훈이 수긍하고 떠날 줄 알았지만, 이 정도로 거만할 줄 몰랐다.

그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정말 구역질이 날 정도였다.

뒷짐을 쥐고 있던 변우진은 그제야 서서히 걸어오면서 김예훈이 내리깔아 보았다.

“이봐, 효임 씨가 당신을 쫓아낼 자격이 없다면 나 정도는 어때?”

조효임은 변우진이 대신 나서는 걸 보고 기쁘기 그지없었다.

“맞아. 변 도련님은 널 쫓아낼 자격이 있지. 넌 변 도련님 이름을 팔아서 입장한 거잖아! 심씨 가문에서 어떻게 너 같은 사람을 초대했겠어! 당장 꺼져! 아니면 여기 경호원한테 알릴 거니까! 나중에 다리가 부러져서 기어나가지나 말고!”

요란한 소리에 많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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