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101화

펄쩍 뛰는 변우진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김예훈이 피식 웃고 말았다.

“변 도련님, 저희가 모르는 사이도 아닌데 한마디 충고드릴게요. 가끔은 허세도 적당히 부려야 하는 거예요. 아무나 건드려서도 안 되고요. 인맥이 넓은 저의 도움으로 이곳에 들어왔으면서 잘난 척하면 안 되죠. 그 후과가 무엇인지 생각이나 해보셨어요?”

김예훈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하인을 대하는 것처럼 변우진의 어깨를 툭툭 쳤다.

이처럼 아무렇지 않게 하는 행동에 조효임은 화가 나서 부들부들 떨더니 삿대질하면서 소리쳤다.

“너의 인맥이 변 도련님보다도 더 넓다고? 김예훈, 이런 말까지 하는 거 보면 정말 염치가 없네! 아무리 얼굴이 두꺼운 사람이라고 해도 너처럼 두꺼운 사람은 처음 봤어! 내가 말해주는데, 당장 꺼져! 변 도련님께서 폭발하는 순간 너도 널 보호하지 못해.”

조효임은 실망스러운 눈빛으로 김예훈을 불쌍하게 쳐다보았다.

‘촌놈 주제에 변 도련님의 상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무슨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하는 거야.’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

“됐어. 너희랑 쓸데없는 말이나 할 시간이 없으니 이만 가봐.”

김예훈은 다시 자리에 앉아 차를 마셨다.

변우진은 눈가가 파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이 바닥에서 얼마나 오래 지냈는데 내 체면을 살려주지 않는 사람은 처음이네! 난 심현섭도 버선발로 마중 나오는 사람이라고! 촌놈 주제에 어떻게 이렇게 잘난 척할 수 있어! 죽으려고 환장했네!’

변우진은 한숨을 크게 들이마시더니 냉랭하게 말했다.

“김예훈, 대단한데? 내 이름을 팔아서 여기까지 들어와 놓고는 허세를 부려? 오늘 심 어르신의 생신인 걸 봐서 너한테 손대지 않을 거야. 그 대신 무릎 꿇고 이곳을 기어 나가야 할 거야. 넌 거절할 자격도 없어. 내가 아무리 마음이 약하다고 해도 지금 엄청나게 화나 있거든? 내 화를 풀어주기 전까지는 대한민국 격투 리그전 챔피언의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보여줄 수밖에 없어.”

변우진은 뒷짐을 쥔 채 경멸의 눈빛으로 김예훈을 내리깔아 보았다.

“뭐, 나랑 한판 붙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