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효임은 김예훈이 조금 안쓰럽긴 했지만 허세를 부리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또다시 화가 치밀어 올랐다.그녀는 고개를 쳐들고 김예훈을 쳐다보면서 말했다.‘김예훈, 우리 아빠랑 변 도련님께서 도와주지 않았다면 넌 부산에서 아무것도 아니야. 오늘 저녁 네가 어느 정도의 사람인지 똑똑히 보여줄게...’수많은 비웃음 속에서 김예훈은 그저 평온하게 차를 마시면서 의미심장한 말을 뱉었다.“계속 여기 있다간 변 도련님께서 큰코다칠 텐데요?”이 말에 사람들은 깜짝 놀라 한숨을 들이마시면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변우진이 대한민국 격투기 리그전 챔피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지금 상대하고 있는 사람이 누군지 알기나 하고 저러나?’‘저 사람은 맨손으로 벽돌까지 부수는 SNS에서 유명한 사람이라고!’‘별로 힘을 들이지도 않고 사람을 죽일 수 있을 텐데. 손가락 하나로 쉽게 때려눕힐 수 있을 텐데. 왜 저렇게 허세를 부리는 거지?’심지어 변우진에 대해 잘 알고있는 사람들은 그가 자존심이 강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김예훈이 고분고분 말을 잘 듣기라도 한다면 아무 일도 없을지도 몰랐다.그런데 이렇게나 많은 사람 앞에서 공개적으로 도발하는 것도 모자라 변우진의 체면마저 짓밟아버렸으니 이대로 없었던 일로 넘어갈 수는 없었다.“큰코다쳐?”변우진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내리깔아 보았다.“김예훈, 어디 다시 한번 말해봐.”김예훈이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이대로 여기에 계속 있다간 큰코다칠 거라고요.”변우진 역시 표정이 어두워졌다.“김예훈, 날 건드렸다가 널 도와줄 사람이 있을 것 같아? 전에도 내가 다 뒷수습해줬잖아. 이번에는 과연 누가 도와줄지 한번 지켜보겠어!”퍽!바로 이때, 누군가 발로 걷어차는 바람에 변우진은 그대로 바닥에 엎어지고 말았다.전혀 반응할 새도 없이 초라한 모습으로 뒤돌았다가 얼굴이 확 굳어졌다.부산에서 내로라하는 부잣집 도련님인 최산하가 부하 몇 명을 데리고 건들거리면서 걸어오는 것이었다.그는 피고 있던 시가 연기를
변우진도 놀라긴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대한민국 격투기 리그전 챔피언인데 품위를 잃을 수가 없었다.그는 얼굴을 부여잡고 바닥에서 일어서면서 최산하를 째려보았다.“최 도련님, 당신이 뭔데 이방인 하나 때문에 저랑 이러는 거예요? 당신 같은 사람이 열 명이 동시에 붙어도 저랑 상대가 안 될 거라는 거 아실 텐데요?”쨕!최산하가 아무 말 없이 또 뺨을 때리는 바람에 변우진은 휘청거리고 말았다.“대한민국 격투기 리그전 챔피언이 그렇게 대단해요? 어디 한번 실력을 보여줘 보세요.”평생 김예훈에게 충성하기로 한 최산하는 이번 기회에 그에게 잘 보이고 싶었다.대한민국 격투기 리그전 챔피언은 물론 상대가 하느님이라고 해도 전혀 봐 주지 않기로 했다.“너!”얼굴을 감싸 쥔 변우진은 최산하가 이 정도로 자신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을 줄 몰랐다.다른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레진 채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한 사람은 권력 높은 부산 용문당 부회장이었고, 한 사람은 SNS에서 핫한 대한민국 격투기 리그전 챔피언이었기 때문이다.부산 상류사회에서 내로라하는 두 사람이 이 정도로 싸울 줄 몰랐다.사람들은 휘둥그레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지만, 그는 마치 자신과 아무런 연관 없는 일인 것처럼 평온하게 앉아서 차를 마시고 있었다.당사자가 이런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뭐라 할 수가 없었다.사람들의 이상한 표정을 목격한 변우진은 자존심이 깎였는지 최산하를 쳐다보면서 말했다.“최 도련님, 옛 회장님과의 정을 봐서 당신이랑 따지지 않는 거예요! 그러니까 더 이상 저를 자극하지 마세요. 설마 제가 무서워할 줄 알았어요?”변우진이 한껏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절대 당신이 무서워서 이러는 거 아니에요. 저를 자극했다간 당신을 병신으로 만들지도 몰라요. 내 말 못 믿겠으면 어디 한번 해보시든가요.”쨕!최산하가 또 뺨 때리는 바람에 변우진은 입가에 피를 보이고 말았다.“병신으로 만들어 버리겠다? 그깟 실력으로 저를 어떻게 병신으로 만들 건데요? 기술 한두
조효임 말에 최산하는 멈칫하더니 자기도 모르게 김예훈의 눈치를 보았다.하지만 조효임과 인플루언서들은 최산하가 조효임의 말에 겁을 먹은 줄 알고 있었다.조효임은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계속 말했다.“최 도련님이 대단하다는 건 알겠는데 변 도련님께 실례를 범한 건 사실이잖아요. 얼른 무릎 꿇고 사과하세요! 알아서 자기 뺨을 때리면 용서해 드릴게요. 변 도련님께서 정말 화내는 날엔 아주 고통스럽게 죽을 거라고요!”최산하가 반응하기도 전에 변우진이 표정이 바뀌더니 의미심장하게 말했다.“효임 씨 말이 맞아요. 저는 심씨 가문에서 소란을 피우고 싶지 않아요. 그깟 뺨을 제가 피하지 못할 줄 알았어요? 최 도련님, 제가 옛 회장님과의 정을 봐서 오늘 이 일은 없었던 일로 해드릴 테니 더 이상 저를 자극하지 마세요.”변우진은 얼굴이 퉁퉁 부어올랐으면서도 애써 괜찮은 척했다.최산하는 이상한 표정으로 변우진을 쳐다보더니 말했다.“김 도련님의 신분을 몰라서 이래요?”“김예훈 신분? 무슨 신분을 가지고 있다고 그러세요?”변우진이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대단한 신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면 그날 백낙당에서 일본인을 상대할 때 제가 보호해 줄 필요도 없었겠죠.”“당신이 김 도련님을 보호해 줬다고요? 정말 웃겨.”바로 이때, 몇몇 일본인이 걸어들어왔다. 앞장서고 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나카노 타로우였다.기모노를 입고있는 그는 기세가 하늘을 찌르던 예전과 달리 한껏 겸손한 자세였다.그는 사람무리를 뚫고 김예훈에게 다가가 90도로 허리 숙여 인사하고는 변우진을 쳐다보았다.“그날은 네가 대한민국 격투기 리즈전 챔피언이라서 우리가 백낙당에서 물러난 것이 아니라 김 도련님을 존경해서, 김 도련님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서 물러난 거야. 네까짓 게 뭔데 우리가 네 체면을 세워줘야겠어?”나카노 타로우가 변우진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아도 뭐라고 할 사람이 없었다.부산 야마자키 검도관 제1 검객인 그는 그해 용문당을 상대로 절반은 이겼었다.비록 일본인이었지만 워낙 실
변우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한 도사가 걸어오더니 변우진의 뺨을 때렸다.그는 바로 부산에서 유명한 청현 도장이었다.변우진은 피범벅이 된 얼굴을 감싸 쥐고 휘청거리면서 분노했다.“이런! 왜 저를 때리세요! 청현 도장님, 무슨 설명이라도 해보세요! 아니면 청현 사찰을 없애버릴 거니까!”조효임이 이 광경을 보고 따라서 분노했다.“청현 도장님, 어떻게 변 도련님의 뺨을 때릴 수 있어요? 전에 사찰밥을 먹을 때 어떻게 하셨는지 잊으셨어요? 주차장에서는 또 어떻게 하셨는데요? 변 도련님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데!”청현 도장이 조효임을 힐끔 보더니 냉랭하게 말했다.“운이 좋은 줄 아세요. 제가 여자를 때리지 않기 다행이지. 아니면 당신부터 죽였어요! 제가 정말 이깟 놈을 무서워할 줄 알았어요? 그날 사찰에서 방을 내준 건 김 도련님께서 식사하고 계셔서 방해하기 싫어서였어요. 그리고 주차장에서도 저의 빌어먹을 조카한테 김 도련님을 건드린 죗값을 치르게 한 거예요. 모두 다 김 도련님 때문이었어요. 이 사람이랑은 아무런 연관도 없다고요. 그깟 실력으로 감히 김 도련님 앞에서 허세를 부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청현 도장은 또 말하면서 변우진의 뺨을 때렸다. 그 바람에 변우진은 얼굴이 퉁퉁 부은 채로 연신 뒤로 물러섰다.“뭐라고?”청현 도장의 말과 행동을 본 조효임과 인플루언서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변 도련님의 체면을 세워준 것이 아니라 김예훈 때문이었다고?’“말도 안 돼. 어떻게 이럴 수가!”조효임은 일그러진 표정으로 계속 중얼거렸다.“김예훈은 그저 촌놈일 뿐이라고. 정말 능력 있는 사람이었다면 성수당 사건으로 경찰서에 잡혀갔을 때 왜 변 도련님의 도움으로 풀려난 건데?”“변우진 씨의 도움을 받아서 풀려났다고요? 정말 웃겨...”조효임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뒤에서 임시아가 또각또각 하이힐 소리를 내면서 걸어들어왔다.우아한 아우라, 예쁜 얼굴과 몸매의 임시아의 등장으로 조효임 등은 순간 못난이로 되어버렸다.임시아는 김예훈의 옆으로 다
남해시, 정진 별장.오늘은 정씨 집안 어르신의 칠순 잔칫날이다.정씨 일가의 자손들은 각각 생신 예배를 올리며 일제히 "어르신의 만수무강을 기원합니다."라고 말했다.어르신은 상석에 앉아 얼굴이 붉히며 답했다."그래, 그래. 참으로 착한 아이들이구나. 오늘 이 할아버지의 기분이 몹시 좋아 너희들의 소원을 하나씩 들어주겠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얼마든지 말해보거라!""할아버지, 바닷가 인근에 아파트 한 채를 가지고 싶어요, 고작 2억 원 남짓해요.""할아버지, 샤넬 한정판 백을 사주세요.""할아버지, BMW 스포츠카가 가지고 싶어요.""할아버지, 롤렉스 시계를 사고 싶어요.”"그래, 다 사주마!" 어르신은 시원시원하게 그들의 요구를 다 들어주었다.입을 연 손아랫사람들은 너무 기뻐서 무릎을 꿇고 절을 하고 싶었다.그때 문득 정 씨 집안의 데릴 사위로 들어온 김예훈은 앞으로 나서 입을 열었다."할아버지, 장을 볼 수 있게 전기 스쿠터 한 대 사주시면 안 될까요?"말이 끝나자 집안 분위기는 싸해졌고 모두가 어안이 벙벙하여 멍하니 김예훈을 바라보았다.혹시 저 데릴사위가 미쳐버린 건가? 오늘이 어떤 날인데 별 볼 것 없는 데릴사위가 입을 열었다니?게다가 어르신의 칠순 잔치에 김예훈은 아무런 선물도 준비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 와서 자신도 선물을 달라고 하다니? 진정 원하는 것이 전기 스쿠터인지 아니면 어르신의 체면을 깎기 위함인지 의심이 들었다.3년 전, 정 씨 일가의 증조할아버지는 가난뱅이 차림을 한 김예훈을 집으로 데려왔다, 그리고 정민아를 그에게 시집보냈다.결국 결혼식 당일, 증조할아버지는 기뻐할 겨를도 없이 세상을 떠났고 그때부터 이 집안에서는 아무도 이 데릴사위를 존중하지 않았다.3년 동안 김예훈은 발 씻는 물을 가져오거나 화장실 청소를 하거나 요리를 해왔다, 개보다 못한 취급을 받으면서 살았다.김예훈이 오늘 전기 스쿠터를 사달라고 말한 것은 별다른 방법이 없었기에 꺼낸 말이었다.어제 장을 보는 도중 스쿠터의 배터리를 누군가가
”YE 가문에서 온 문자이다.” 김예훈은 눈썹을 살짝 찡그렸다.YE 가문은 경기도의 유일한 명문가문이다, 경기도의 간판이었다. 김예훈은 집안의 장손이었다.3년 전 그는 혼자의 힘으로 아무것도 아니던 YE 가문을 최정상으로 이끌기도 했었고 맨손으로 Q 그룹을 만들기도 했다.그러나 그가 가문을 전국 10대 명문가의 서열로 다가갈 즈음, YE 가문 내부의 누군가가 김예훈을 공격했다.김예훈은 족보에서 바로 제명되었고, 그의 부모님도 강원도 직접 파견되어 소위 말하는 인수 계획을 수행하게 되었지만 실상은 부모님들의 소식은 끊겨버렸고 속세와 단절되었다. 3년 전 YE 집안을 나왔을 때 김예훈은 무일푼 신세였고 중상을 입었다. 그때 정 씨의 증조할아버지가 그에게 호의를 베풀면서 그를 거두어주었고 데릴사위로 삼았다, 덕분에 김예훈은 길거리에서 죽지 않았던 것이었다.하지만 정민아와 결혼한 지 3년이 지났지만 부부라는 허울뿐인 부부였다.정씨 일가가 대외에 알려지는 것을 꺼리지 않았더라면 김예훈이 서재에서 잠자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시간은 이미 3년이 지났지만, 모든 것이 어제처럼 생생했다.김예훈은 자신이 이미 이런 생활에 익숙해졌다, 데릴 사위의 신분으로 정민아의 남편으로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고 느꼈다.그리고 김예훈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자신을 아무렇지 않게 대하는 정민아라는 여자가 너무 훌륭하고 아름다웠기 때문이었다. 3년 동안 함께 지내면서 김예훈은 자신이 이미 그녀를 구제불능으로 사랑하게 된 것을 알게 되었다.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는데 핸드폰에 또 한 통의 문자가 왔다."큰 도련님, YE 가문은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고 사면초가입니다, 도련님께서 직접 만든 Q 그룹의 자금줄이 끊어져 파산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제발 도와주세요! 그때 맨손으로 Q 그룹을 만들었으니 이번에도 방법이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가문은 당신이 돌아와서 대세를 장악해야 합니다. 당신이 없으면 가문은 망합니다!"바로 그때, 전화가 갑자기 울렸다.낯선 국제
30분 후, 김예훈은 정민아의 회사 정문 앞에 도착했다.그가 막 정문을 들어서려 할 때 경비원이 갑자기 삼단봉으로 김예훈을 막으며 "들어오시면 안 됩니다, 여긴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특히 몰골이 거지 같은 사람은 안됩니다.”라고 차갑게 말했다.김예훈은 일어나자마자 씻지 않고 구멍이 몇 개 뚫린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있어서 정말 거지와 비슷해 보였다.김예훈은 오히려 익숙한지 "경비원 형님, 제 아내에게 서류를 가져다주러 왔습니다."라고 웃기만 했다.경비원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당신한테 마누라가 있다고요? 청소부 아주머니, 주방일 하는 이 아주머니?”“제 아내는 정민아입니다.”그 경비원은 흠칫거리더니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당신이었군요, 정 씨 일가의 데릴 사위가. 하하하하.”김예훈은 자신의 명성이 이렇게 클 줄은 몰랐다.."자, 서류 저한테 주세요, 정 대표님이 서류는 제가 대신 받으라고 하셨습니다.""안됩니다." 김예훈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단호하게 말했다. "처제가 이 서류는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내가 직접 아내에게 넘겨야 할 거 같아요. 죄송하지만, 한 번만 봐주시면 안 될까요?""너!" 경비원은 김예훈을 가리키며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설마 말귀를 못 알아먹는 건가? 정 씨 일가 사람들이 그를 얼마나 싫어하는지 모르는 건가? 게다가 이런 모습으로 회사에 출입을 한다면 회사 이미지에 안 좋은 영향을 줄 것이 뻔했다.두 사람이 말을 하는 동안 뒤에서 갑자기 엔진 소리가 들렸고 잠시 후 BMW 5시리즈 한 대가 김예훈의 스쿠터 옆에 멈추더니 박동훈이 장미 한 다발을 들고 차에서 내렸다."안녕하세요! 박대표님." 경비원은 급히 허리를 숙이며 박동훈에게 인사를 건넸다.박동훈은 고개를 끄덕였다."박 대표님, 이쪽으로 드시죠, 정 대표님께서 사무실에서 한참을 기다리고 계셨습니다."박동훈은 김예훈을 쳐다보지도 않고 회사 로비로 들어갔다.김예훈이 막 따라 들어가려 하자 경비원은 삼단봉을 들어
"해명? 내가 왜 해명을 해야 하죠?"김예훈은 차갑게 입을 열었다. "민아는 내 아내입니다. 민아한테서 떨어지세요, 썸은 다른 사람이랑 타세요!”"내 아내가 장미를 좋아하면 내가 사주면 됩니다, 당신이 나설 이유 없습니다.”"민아가 이렇게 예쁜데, 당신이 어울린다고 생각하세요? 내가 오늘 밤 프라하의 장미를 선물하면 됩니다.”"그 장미가 얼마인 줄 알고 하는 소리입니까? 프라하 장미는 한 송이에 천만 원인데, 당신이 감당할 수 있을까요? 어젯밤에 어르신한테 전기 스쿠터 한 대 사달라고 했다면서요? 너 같은 버러지의 장기를 팔아도 한 송이 못 살 겁니다, 허세 부리지 마세요.”박동훈의 눈빛은 차갑게 변했다. 그는 YE 투자회사에서 높은 위치에 있다, 그런데 데릴사위 주제에 자기에게 훈계질을 하고 있었다.그리고 가장 화가 나는 것은 김예훈이 감히 꽃을 짓밟고 자신의 여신을 엘리베이터로 끌고 들어갔다는 것이다.박동훈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민아 씨, 9억 원 투자를 원하셨죠? 그건 내가 도와줄 수 있어요"고 말했다."뭐라고요?" 정민아가 의아해했다.박동훈은 담담하게 말했다. "민아 씨, 회사에 9억의 현금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마침 내 손에 프로젝트 자금이 있어서 투자할 수 있어요. 당신이 저와 점심 식사를 같이 해준다면 회사에 투자해 드리죠.” "진심이세요?" 정민아는 무의식으로 김예훈의 손을 놓았다, 그녀의 회사는 정말 이 자금이 필요했다."약속드리죠.”"그래요." 정민아는 잠시 고민을 하다 답했다.어쨌든 이 자금이 없다면 그녀의 회사는 아마 파산할 것이다."민아 씨, 가시죠. 프로젝트도 토론해 보고 점심도 어디서 먹을지…" 박동훈은 매너 있게 입을 열었다."여보! 당신은 저 자와 함께 갈 수 없어!" 정민아가 입을 열기도 전에 김예훈은 박동훈을 노려보며 얼굴을 굳혔다. “박동훈 씨, 경고하는데 내 아내한테서 떨어지세요!”"허, 이 일을 데릴 사위가 왈가불가 할수 있다고 보는 겁니까?”"내가 당신을 죽이지 않을 것만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