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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7화

김예훈도 별말 하지 않고 보디가드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고는 바로 안으로 들어갔다.

비웃을 준비를 마친 조효임 등은 그만 입이 떡 벌어진 채 표정이 어두워졌다.

변우진 역시 표정이 일그러지면서 화를 냈다.

“이 새끼가 또 내 이름을 팔아서 들어갔네! 틀림없어! 아니면 어떻게 초대장도 확인하지 않고 들여보낼 수가 있겠어! 젠장!”

변우진은 화가 들끓어 올랐다.

“이 새끼가 다른 능력은 없어도 다른 사람을 이용하고 허세를 부리는 데는 일쑤야! 오늘 이 자리가 어떤 자리라고! 이번에는 정말 참지 못하겠네.”

변우진이 화내는 모습을 보고 조효임 등은 그제야 깨달았다. 김예훈이 이처럼 존중받는 데는 변우진 덕분이라는 것을.

조효임은 표정이 심각해지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안 되겠어. 이 염치도 없고 상황 파악도 안 되는 놈을 밖으로 쫓아내야겠어! 안에서 무슨 사고를 저지르면 변 도련님의 얼굴에 먹칠하는 것과 다름없어!”

조효임의 걱정에 인플루언서들도 다 같이 공감했다. 그동안 봐온 김예훈은 사고만 저지르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됐어요. 저희도 이제 들어가요. 한시라도 방심했다간 저놈이 안에서 무슨 사고를 저지를지 몰라요.”

냉정을 되찾은 변우진은 뒷짐을 쥔 채 조효임 등을 데리고 심씨 가문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김예훈에게 굽신거리던 보디가드들은 이들의 앞길을 막아섰다.

“안녕하세요. 초대장 좀 확인하겠습니다. 관계자 이외에는 입장하실 수 없습니다.”

변우진은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이봐! 내가 누군지 몰라? 나 변우진도 못 알아보고 뭐 하는 짓이야!”

조효임도 옆에서 거들었다.

“변 도련님은 대한민국 격투기 리그전 챔피언이시라고. 이집 어르신도 버선발로 맞이해야 하는 사람을 모른다고? 지금 장난해?”

보디가드는 멈칫하고 말았다.

‘대한민국 격투기 리그전 챔피언?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야? 어르신께서도 버선발로 마중 나와야 할 정도라고? 지금 나랑 장난하는 건가? 아님. 방금 정신병원에서 뛰쳐나온 환자인가?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는데?’

당장 내쫓으려고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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