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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화

“그래, 지용은 나이도 어리고 돈도 많아,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으면 꼬시면 그만이지, 그런 치졸한 수법은 필요 없어!”

“설마 김예훈이 자기 아내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일부러 이런 영상을 만든 건 아니야?”

“정말로 그런 것이라면 우리가 김예훈을 너무 과소평가했던 거네!”

정 씨 가족들은 김예훈에 대한 신뢰가 별로 없었다, 게다가 어르신도 정지용의 편을 들어주자 그들은 기다렸다는 듯 줄을 갈아탔다.

김예훈은 차갑게 한번 웃더니 어리둥절해하는 정민아를 힐끗 쳐다보며 “여보, 그 하 비서 연락처 있어?”라고 말했다.

“응? 있어, 전에 명함을 받았어.” 정민아는 무의식으로 대꾸했다.

“그럼 간단하겠네, 사람들 앞에서 하 비서에게 전화를 걸어 도대체 왜 우리와 협력하지 않는지 물어보면 답이 나오잖아!” 김예훈이 한마디 귀띔했다.

“좋아!” 정민아가 미처 생각하지도 못한 방법이었다.

그러자 정지용은 창백한 얼굴로 “민아 누나! 우리 정 씨 일가는 이번에 이미 충분히 창피를 당했어요! 설마 스스로 모욕을 자초하려고요? 누나는 어떨지 몰라도 우리는 그 모욕을 받아들일 수 없어요!”

정민아는 김예훈을 한 번 쳐다보았다.

김예훈은 미소를 지으며 “평생 이렇게 억울하게 당하고 싶다면 이 전화는 하지 않아도 돼!”라고 말했다.

“야! 김예훈, 감히 우리 정 씨 집안일에 끼어들다니, 내가 너 죽여버릴 거야!”

정지용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갑자기 달려들어 발을 들어 김예훈이 있는 방향으로 걷어찼다.

“퍽”

그러나 김예훈은 발을 들어 정지용의 무릎을 직접 걷어찼고 정지용은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주저앉아 큰 소리로 울부짖었다.

“김예훈! 감히!”

“김예훈, 너무하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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