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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화

정민아 옆에 미녀 한 명 더 있었다. 조이영은 워낙 몸매가 글래머한테 짧은 미니 스커트까지 입어 보는 사람이 군침 돌게 만들었다.

두 사람이 같이 서 있으니 남자들 돌아볼 확률이 더 컸다.

김예훈을 본 조이영이 눈살을 찌푸렸다. 살짝 어색하기도 했다. 전에 9억건 일 이후 처음으로 만났다. 갑자기 두 사람이 한 내기가 떠올라 얼굴이 빨개졌다.

김예훈은 오히려 보고도 못 본 척하고 씩씩하게 정민아에게 다가갔다. 얼굴에 웃음 꽃이 피었다.

“여보, 나 왔어!”

조이영이 살짝 기분이 나빴다.

‘내 얼굴과 몸매를 보고 눈길은커녕 감히 무시를 해? 간덩이가 부었나?’

정민아는 오늘 기분이 꽤 좋았다. 여보라고 불렀는데도 부정하지 않고 오히려 핸드백을 건넸다.

“오늘은 쇼핑백 들어줘.”

“당연하지!” 김예훈이 배시시 웃었다. 그제야 옆에 선 조이영을 봤다.

“착한 딸아, 아빠가 가방 들어줄까?”

“너…” 조이영이 발끈하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무섭게 노려봤다.

“김예훈, 9억을 마련했다고 우쭐대지마! 그만한 돈을 벌 때 내 앞에서 잘난 척해도 늦지 않아!”

김예훈이 피식 웃었다. “보아하니 내기를 하기 싫은가 보네.”

“너!” 조이영은 화를 내면서도 가방을 김예훈에게 던졌다.

김예훈은 신경 쓰지 않았다. 오늘 정민아가 기분 좋으니 다른 애송이들이 까부는 건 봐줄 수 있었다.

뒤에서 김예훈이 핸드백 들고 따라가고 앞에서 정민아와 조이영이 말하면서 걸었다. 대충 들어도 두 사람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있다. 정민아는 YE 투자 회사에서 내민 계약 조건이 까다로우니 정씨 가문에서 동의하지 않을 것 같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러니 내일 다시 대표님을 만나러 갈 생각이라고.

조이영은 사업 얘기에 관심이 없지만 YE 투자 회사의 신임 대표에게 구미가 당긴 모양이다.

“민아, 그 회사 신임 대표 만나봤어?”

“아니.”

“운도 지지리 없어라. 듣자니 그 신임 대표. 젊은 나이에 돈도 많다고 하더라? 게다가 엄청나게 잘생기고 몸매도 근육질이라 던데. 내일 나도 같이 갈까? 연락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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