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7화

“찬혁 씨, 남에게 희망을 걸다니! 누가 당신의 불평을 들어줄 줄 알았어? 정말 순진하네.”

하정연도 같이 비아냥거렸다.

“내가 당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것처럼.”

임찬혁이 혼자 외로이 선 채 주위에서 아무도 그를 도와주려 하지 않자 하정연은 속으로 너무 깨 고소했다.

하객들의 행동은 마치 그녀가 임찬혁을 차버린 게 얼마나 옳은 일인지 증명이라도 하는 듯했다.

“오늘 내가 이곳에 온 건 누군가가 나를 위해 목소리를 내주길 바라서 온 게 아니야!”

임찬혁은 강한 자신감을 내뿜으며 말했다.

“너희들이 열 배 백 배의 벌을 받아야 내 마음이 편해지거든. 그래서 온 거야. 눈치가 있으면 빨리 무릎을 꿇고 잘못을 인정해. 물론 너희들의 반성하는 모습을 나는 휴대전화로 녹화해 너희들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치욕을 안겨 줄 거야.”

말을 마친 임찬혁은 휴대전화를 카메라 모드로 바꿔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임찬혁은 오늘 상대방을 톡톡히 혼내주기로 굳게 마음을 먹은 이상 절대 어영부영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오늘 임찬혁은 반드시 두 사람에게 평생 잊지 못할 치욕을 남길 것이다.

“너 드디어 미쳤구나!”

정우명은 임찬혁의 행동이 개그 프로를 보는 것보다 더 우스꽝스럽다고 생각했다.

“내가 어제도 말했지? 감히 우리 결혼식에 와서 소란을 피우면 너의 다리를 부러뜨릴 거라고!”

“네가 지금 걱정해야 할 것은 나에게 어떻게 살려달라고 빌어야 내가 너를 용서해 줄 수 있을까가 아닐까?”

말을 마친 정우명이 갑자기 손뼉을 한 번 치자 하객들 사이에서 30여 명의 우람한 체격의 남자들이 튀어나와 임찬혁을 에워쌌다!

“이 사람들은 우리 정씨 가문의 엘리트 경호원들이야. 다들 혼자서 열 명 정도는 거뜬히 상대할 수 있거든. 오늘은 네 어깨에 날개가 달려도 이 사람들의 손아귀는 벗어나지 못할 거야!”

임찬혁이 무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정우명은 정씨 가문에서 싸움을 제일 잘하는 경호원들을 미리 결혼식 현장에 배치했다.

그래서 임찬혁 같은 사람이 둘이 아니라 셋이 와도 절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