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1화

“오늘부로 임찬혁 씨는 우리 회사 신임 부사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하정연 씨와 함께할지 말지는 임찬혁 부사장에게 충분한 결정권이 있습니다.”

술렁술렁.

유효진의 말에 장내에 있는 사람들은 귀가 번쩍 뜨였고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는 것 같았다.

유신 뷰티 컴퍼니에 낙하산 부사장이 한 명 생겼다.

이 일은 분명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다.

다만 그들은 임찬혁이 어떻게 유효진의 중시를 받게 되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한편 유효진의 말을 들은 정우명은 당장이라도 숨이 멎을 것 같았다.

정우명은 임찬혁을 고발하기 위해 유효진을 찾아가려던 차에 유신 뷰티 컴퍼니 부사장이 되었다는 말을 도무지 믿기 어려웠다.

하정연은 다시 한번 자리에 그대로 털썩 주저앉아 버렸고 어금니로 입술을 꽉 깨물었다. 어찌나 힘을 많이 주었던지 입가에 피가 흐를 지경이었다.

하정연에게 가차 없이 짓밟힌 임찬혁은 출소한 지 불과 며칠 만에 감히 올려다볼 수 없는 자리에 서 있었다.

어떻게 된 일이지?

너무 아이러니한 상황에 그들은 웃지도 울지도 못했다.

“그리고 오늘부로 우리 유신그룹은 인간성이 턱없이 부족한 하정연과 정우명과 두 번 다시 파트너 협력관계를 맺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과 협력하는 사람 또한 전부 우리 회사 블랙리스트에 올라갈 겁니다!”

유효진이 또다시 메가톤급 폭탄을 투척해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그녀의 뜻은 분명했다. 정씨 가문과 하씨 가문을 완전히 몰살하겠다는 것이다.

“유 대표님, 저희에게 왜 그러세요...”

정우명은 당황한 얼굴로 유효진 앞으로 달려가 애원하려 했지만 옆에 있는 보안 요원에게 바로 제지당했다.

유효진의 이 행동은 정씨 가문에 치명적인 재앙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앞으로 정씨 가문과 하씨 가문은 더 이상 경주에 발을 붙일 수 없게 된다.

만약 더 이상 되돌리지 않으면 그는 정씨 가문의 대역죄인이 될 것이다.

“정우명 씨가 찬혁 씨에게 미움을 사는 것은 저를 건드린 것과 마찬가지예요.”

유효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