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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지금은 임찬혁도 유신 뷰티 컴퍼니에서 적지 않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기에 옆에서 송시후가 날뛰는 모습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예상치 못한 치명적인 재난? 아이고, 무서워라.”

송시후는 오버하는 표정을 짓더니 가슴을 치며 말했다.

“내가 말한 두 가지를 못 하겠으면 한 달 안에 예상치 못한 치명적인 재난이 어떤 것인지 알게 해줄게!”

말을 마치자마자 송시후는 몸을 돌려 성큼성큼 걸어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협력하지 못해 안달이 났던 사람들은 송시후의 선전포고로 반 이상 줄었다.

아무래도 송시후가 유씨 가문과 협력한 자에게 복수하겠다고 말한 이상 섣불리 그의 말을 거역할 수 없었을 것이다.

임찬혁은 유효진의 얼굴에 가득한 근심걱정을 보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회춘단이 나오면 주문이 물밀 듯이 쏟아질 겁니다.”

유효진은 임찬혁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송시후와 사이가 틀어진 이상 걱정해도 소용없기에 차라리 회춘단 사업에 집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오늘 이곳에서 일어난 일은 경주 전체 시내에 빠르게 퍼졌다.

송시후가 본격적으로 유효진에게 선전포고를 했고 한 달 안에 유씨 가문을 파산시키려 한다는 말은 순식간에 전체 경주 시내를 휩쓸고 있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임찬혁은 아무런 걱정도 하지 않았다.

회춘단의 기적 같은 약효와 그가 대용문파의 지존이라는 신분, 그 어느 쪽이든 송시후가 쉽게 건드릴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송시후가 단지 겁을 주기 위해 입만 놀린 거라면 그만이지만 혹시라도 진짜로 유신 뷰티 컴퍼니에 손을 쓴다면 그때는 그도 피를 보게 될 것이다.

외부에서 이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자 유신 뷰티 컴퍼니 내부 분위기는 전보다 퍽 무거워졌지만 임찬혁은 홀가분해 보였고 기분도 좋아 보였다.

그의 복수로 인해 하정연과 정우명이 처참한 대가를 치르게 한 것이 무엇보다 통쾌했기 때문이다.

경매행사가 끝나자 연우가 의미심장한 얼굴을 하고 임찬혁을 찾아왔다.

“아빠,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을래요?”

연우가 임찬혁의 귀에 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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