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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화

유효진은 너무 의아했다. 임찬혁도 조금 전 연우가 건강하다고 했다. 그렇다면... 그녀는 또 임찬혁을 의심한 건가?

“너무 아파... 죽을 것 같아... 엄마...”

그때, 연우의 몸이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기더니 입에서는 거품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윤 교수님, 이렇게 아픈데 어떻게 건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까?”

유효진은 뜨거운 가마솥 위에 있는 개미처럼 안절부절못했다.

“연우야, 너 방금 뭐 잘못 먹은 거 아니야?”

임찬혁은 연우가 일부러 무언가를 먹어서 지금 이런 행동을 한다는 것을 금방 알아차렸다.

“우리 조금 전까지도 계속 연우 옆에 있었는데 어디 먹을 시간이 있겠어요?”

유효진은 임찬혁이 헛소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마도... 이건 아이의 심리적 문제 때문이에요.”

문밖으로 유효진을 불러낸 윤 교수의 얼굴은 많이 굳어 있었다.

“최근 자극을 받을 만한 일이나 아니면 어린 시절 트라우마라든가 그런 건 없나요?”

자극?

어린 시절 트라우마?

여기까지 생각한 유효진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연우는 요 며칠 동안 매우 즐겁게 지냈다. 특히 임찬혁을 양아버지로 삼은 후에는 매일매일 행복에 겨워 어쩔 줄을 몰라했다.

하지만 어린 시절 트라우마라면...

“연우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없었어요...”

잠시 생각에 잠겼던 유효진은 연우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라고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을 털어놓았다.

“바로 그거예요!”

유 교수는 침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제 생각에 연우는 아빠의 사랑이 부족해 계속 우울한 감정을 억누르면서 지내고 있었을 거예요. 그래서 지금은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어요. 그러다가 우울증이 막바지로 치달으면 자살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고 일련의 신체적 문제도 일으킬 수 있어요!”

“네?”

윤 교수의 청천벽력 같은 말에 유효진은 순간 얼굴이 창백해졌다.

연우는 그녀의 목숨보다 더 소중한 존재이다. 그런데 이런 어린 나이에 우울증이라니!

그리고 엄마인 본인은 여태껏 그걸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는게 너무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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