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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화

“유전자 감정서 진짜예요. 제가 직접 병원에 가서 한 겁니다.”

임찬혁은 유효진이 검사도 안 해보고 결과를 인정하려 하지 않는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만약 의심된다면 얼마든지 병원에 가서 한 번 더 검사할 수 있다.

믿지 않는 건지, 믿고 싶지 않은 건지 도무지 그녀의 생각을 알 수 없었다.

“그만 하세요. 저는 절대 믿지 않을 거니까.”

유효진은 먼저 진행한 유전자 감정 결과에서 이미 결과를 확인했기에 임찬혁이 건네는 감정 결과가 무조건 거짓말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임찬혁이 고집을 부리면 부릴수록 그녀는 자기 생각에 더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그가 너무 위선적이라 생각했다.

“알겠어요...”

순간 임찬혁의 기분은 한없이 가라앉았다.

보아하니 유효진은 자기를 싫어하고 자기가 연우의 친아빠가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사실을 증명할 필요도 없고 그저 앞으로 그들 모녀를 묵묵히 지켜주기만 하면 된다.

“언니, 연우가 아픈 것 같아!”

그때 유설진이 다급한 목소리로 사무실로 찾아와 초조한 표정으로 말했다.

“뭐라고?”

임찬혁과 유효진이 동시에 소리를 질렀다.

연우가 자기 친딸임을 알고 있는 임찬혁은 여느 때보다 더 긴장한 마음으로 유설진을 따라 밖으로 뛰어나갔다.

...

경주 바로 인근의 도시 해주시에 있는 어느 밀실에서 두 사람의 대화가 오가고 있다.

“형님, 방금 전해 들은 소식인데 임씨 집안의 그 자식이 이미 출소했대요. 우리가 다시 손을 쓸까요?”

외눈에 칼자국 흉터가 있는 남자가 검은 옷으로 몸 전체를 숨긴 남자에게 공손히 말하고 있었다.

5년 전, 그들은 정우명을 시켜 임찬혁을 모함해 감옥에 넣었다.

“걔 지금 어떤 상황이야? 왜 이리 일찍 출소했대? 무슨 귀인이라도 만난 거야?”

검은 옷의 남자는 조금 놀란 듯했다.

“그 자식 아직도 유모를 따라 도시 외곽에 살고 있어요. 하지만 이미 송씨 가문의 미움을 샀나봐요. 송시후가 그 자식에게 선전포고를 했대요.”

칼자국 남자는 알고 있는 모든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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