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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차를 내려 주위를 둘러보니, 분주해야 할 부두에 왠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오고 가는 배들이 사라졌고 건들건들해 보이는 사람들이 작은 무리를 지어 담배를 피며 놀고있었을 뿐이었다.

사람이 얼마나 많은 지 백명은 넘을 것 같았다. 누가 보면 지하 소굴인 줄.

부두에는 컨테이너들이 가지런히 쌓여 있었는데 모두 “유”의 글자를 띈 종이로 봉인되어 있는 걸로 보아서 “유”씨 네의 물건이 틀림없다.

“뭐하는 사람이야! 눈 멀었어? 오늘 영업 안 하니까 빨리 꺼져, 네 다리까지 부서지고 싶지 않으면! ”

임찬혁이 걸어오자 바로 한 양아치가 파이프를 들고 인찬혁을 가로막았다.

부두의 광경을 본 사람들이라면 너 나 할 것없이 피해 다니는데 이 자식이 어디라고 감히!

그들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이 아닌가?

“파악! ”

임찬혁은 아랑곳 하지 않고 싸대기를 날렸다.

그 사람은 팽이처럼 바닥에서 몇 바퀴 돌더니 바닥에 누워 의식을 잃게 되었다.

“이 새끼가! 어디서 죽을 짓을! ”

곧 사람들이 모두 무리 지어 그를 둘러쌌다.

“어디서 온 새끼야! 너 혼자 강에 뛰어내려서 먹잇감이 되거나, 아님 우리가 토막내서 던져줄 테니, 골라 봐. ”

그들은 사납게 성난 눈을 부릅뜨며 임찬혁을 둘러쌌다.

“너네 관리자보고 나오라 해! ”

임찬혁은 여전히 무서움이 전혀 없는 듯 여유로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

“내가 누구든 만날 사람처럼 보이나? ”

곧이어 들려온 외침에 사람들이 갈라서더니 머리를 짧게 자른 중년의 남자가 임찬혁 앞으로 다가갔다.

그는 입에 담배를 물고서 사납게 임찬혁을 위아래로 훑어봤다.

“네가 여기 관리자야? ”

임찬혁이 물었다.

“맞아! 내 이름을 들으면 네가 깜짝 놀랄 걸? ”

“난 바로 위대헌, 이 부두를 관리하고 있지. 내 사람을 건드렸으니 성에 찰 물건을 준비해주던가, 아님 네 목숨을 여기 남겨두던가. ”

이를 악물고 있는 위대헌의 눈에는 무서운 빛이 감돌았고 얼굴에는 살이 살짝 떨리고 있었다.

송시후가 그에게 혜택을 주면서 유씨 네를 난처하게끔 하라고 했으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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