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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화

“뭐라고요? 송시후가 유씨 집안에 손을 쓰기 시작했다고요?”

유효진은 입술을 깨물고 생각에 잠겼다. 송시후가 직접 자기를 상대로 싸움을 걸어올 줄 알았는데 이렇게 나온다면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절대 물러날 수 없었다!

근데 지금은 자신으로 인해 집안에 폐를 끼치게 되었으니 마음이 복잡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것이다.

“이제야 네가 얼마나 큰 사고를 쳤는지 알겠어?”

이향은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계속 말했다.

“이번에야 그저 물건을 압류하는 거로 끝나지만 다음에는 목숨을 가지고 위협할 수도 있다고 !”

“당장 이 임찬혁이랑 이혼하고 송씨 집안에 가서 잘못했다고 빌어. 시후 도련님 기분이 풀리면 아직 되돌릴 방법이 있어!”

“송시후는 그냥 인간쓰레기예요. 내가 가서 잘못했다고 비는 건 제 발로 호랑이 굴에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요. 그리고 난 절대 임찬혁 씨와 이혼하지 않아요.”

유효진은 바로 거절했다.

연우를 위해 임찬혁과 결혼한 건데 어떻게 결혼하자마자 이혼한단 말인가?

“호랑이 굴에 들어가는 게 어때서? 아이를 낳고 시든 꽃이나 다름없는 네가 그 몸뚱아리로 유씨 집안에 평안을 가져가 줄 수 있다면 남는 장사 같은데!”

이향은 딸의 거절에도 강요했다.

송시후가 딸을 침을 석 자나 흘릴 정도로 탐내고 있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 방법을 생각해 낸 것이다.

한마디로 유효진한테 몸으로 유씨 집안 마음을 되돌리라고 하는 것이다.

“엄마 그건 언니한테 너무 불공평해요….”

유설진이 듣다못해 나서서 유효진 편을 들었다

“닥쳐! 여기가 지금 네가 끼어들 자리야?”

이향의 호통에 유설진도 감히 대꾸할 수 없었다.

아무래도 이 집안에선 늘 이향의 말이 곧 법과 같았기 때문이다.

“병사가 공격해 오면 장군이 막고, 물이 밀려오면 흙으로 막는다고 송씨 집안이 뭐가 그렇게 대단해요. 일이 생겼으면 다들 힘을 합쳐 해결하는 게 첫 순서 아닌가요?”

임찬혁은 유효진 앞을 가로막고 시큰둥하게 말을 꺼냈다.

“송씨 집안이 대단하지 않다고?”

이향은 어처구니없다는 듯이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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