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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6화

배달 기사는 진작에 지령을 받은 듯 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이민혁의 명령에 응답했다.

“김성훈한테 전해하세요, 400억 빨리 준비해서 이성일한테 배상해주는 게 좋을 거라고. 최대한 봐준 게 이거니까.”

이민혁이 냉랭한 어조로 말했다.

광석을 전하러 와준 배달 기사 역시 일말의 거부감도 내비치지 않고 이민혁의 모든 요구에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을 확인한 이민혁이 그제야 손을 휘저으며 이제 그만 가보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성일의 집 앞에 모인 인파들이 돌아가는 것을 확인한 이민혁 역시 이성일의 별장을 떠날 준비를 했다. 하지만 그 낌새를 알아챈 이성일과 그의 아들 이준호가 기를 쓰고 이민혁을 자신들의 집에 남겨두려 애썼다.

어쩔 수 없이 이민혁은 이성일의 집에서 하룻밤 머물러야 했다. 다음 날 아침, 날이 밝는 대로 방문을 활짝 연 이민혁의 눈에 방문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이준호가 눈에 들어왔다.

“이게 지금 뭐 하는 겁니까?”

방문을 열자마자 펼쳐진 광경에 당황한 이민혁이 다급하게 이준호를 일으켜 세웠다.

옆에서 이준호를 바라보고 있던 이성일이 둘에게로 걸어와 입을 열었다.

“사부님, 제 아들 준호를 사부님의 수양아들로 거두어주십시오. 고집불통에 비열해 보일지는 몰라도 심성은 착한 아입니다. 데려가서 시종으로 쓰시면서 저희가 사부님께 은혜를 갚을 수 있게 해주십시오.”

이성일의 뜻을 알아들은 이민혁이 고개를 끄덕이며 이성일의 뜻을 받아들였다. 앞으로 그들에게 이민혁이라는 인물은 든든한 뒷배가 되어줄 것이다.

‘근데 수양아들이라니, 이제 대체 무슨 뜻이지? 나이가 이제 몇 살인데 벌써 집 밖으로 내보내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보겠냐고.’

이민혁이 어색하게 웃으며 얘기했다.

“뜻은 잘 알았습니다. 하지만 서경시에 있을 때 저와 준호는 이미 얘기 다 끝냈습니다. 제가 당신 가문의 문제를 해결 해주는 대신, 저에게 이 광석들을 보내달라고요. 그렇게만 해준다면 바로 제가 여러분들의 든든한 뒷배가 되어드릴 겁니다.”

“그게… 정말입니까?”

이민혁의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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