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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2화

서씨 가문의 완패는 말할 것도 없고 경찰 서장까지 그의 명령에 복종하는 상황에 그의 신분을 추측할 수도 없었다.

진희는 자기의 인생이 완전히 끝장났다는 것과 더 이상 의지할 곳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그제야 자기가 멋도 모르고 오선영을 괴롭히고 더군다나 이민혁에게 폭언한 것들을 후회하기 시작했다.

‘이하늘과 오 씨 남매가 날 용서하지 않겠지?’

그녀는 무기력, 절망, 두려움 등 온갖 감정이 복받쳐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이때 이민혁은 서호를 향해 느긋하게 말했다.

“네가 내 추종자가 되었으니 서씨 가문의 일은 더 이상 책임을 묻지 않겠다.”

“감사합니다.”

서호는 허리를 깊이 숙여 감사의 뜻을 표했다.

서광은은 이민혁이 당연히 힘으로 서씨 가문 사람들에게 더없이 가혹한 처벌을 내릴 거로 생각했는데 책임을 묻지 않는다니 놀라서 두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얼른 일어나 이민혁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선배님의 관대함에 감사드리며 저 서광은은 서씨 가문 전체를 대표하여 이번 일로 교훈을 얻어 과거의 잘못들을 깊이 반성하고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서씨 가문을 용서한다고 해도 서명욱과 진희는 용서할 수가 없네.”

이민혁은 서씨 가문의 오만함은 용서할 수 있어도 서명욱과 진희가 오 씨 남매에게 한 일은 반드시 가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서광은은 바로 답했다.

“선배님 안심하세요, 지금 당장 서명욱을 모든 직책에서 해임하고 서씨 가문에서 쫓아낼 것이고 진희는 앞으로 다시 연예계에 발을 붙일 수 없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오 씨 남매는 그제야 그동안 받았던 모든 수모가 씻겨 내려가면서 속 시원해졌다.

서명욱은 절망에 눈에 초점이 없었고 진희는 영혼을 빼앗긴 것처럼 안색이 창백했다.

“그럼, 자네한테 맡기도록 하지, 하지만 내 돈은 돌려받아야겠네.”

말을 마친 이민혁은 오 씨 남매를 데리고 연회장 밖으로 나갔고 서호도 마치 남겨진 자손들은 걱정되지 않는 듯 환하게 웃으면서 그들의 뒤를 따랐다.

연회장 안은 계속 죽은 듯 고요했고 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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