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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이민혁이 살짝 웃으며 손가락에 작은 불꽃을 띄웠다. 그가 손가락을 여인의 이마에 대자 하얀 불꽃은 여인의 이마로 일렁일렁 들어가 사라져 버렸다.

순간적으로 여인은 자신의 체내에 알 수 없는 강한 힘이 생겼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힘은 은근히 공포스러운 강한 위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언제 폭발해 그녀를 완전히 붕괴시킬지 모를 공포감을 조성하였다.

여인 소스라치게 놀라며 소리쳤다.

“영력. 설마 영계에 이른 강자십니까?”

수행자로서 그녀는 영계 강자의 무서움을 알고 있다. 영계 강자는 천지의 힘을 조종할 수 있는 존재였다. 진기 경지의 고수와 영계의 강자는 그야말로 천지 차이다.

그제야 여인은 알 수 있었다. 방금 이민혁은 자신과 결투한 것이 아니라 그저 놀아준 것이었으며 그의 진짜 실력을 보여준 것도 아니라는 것을.

이민혁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알았으면 됐습니다. 이 사람을 죽이라 한 것은 그저 저 사람에게 벌을 주기 위함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제가 당신을 쓸 일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말을 마친 이민혁은 낚시도구도 버려둔 채 바로 뒤돌아 떠났다.

한참 후에야 여인은 이 모든 일을 실감하고 눈을 껌뻑였다.

자신의 앞에 있던 사람이 천지를 조종할 수 있는 공포적인 존재였음에도 본인은 멍청하게 그를 죽이려 했다. 그야말로 기상천외한 일이다.

“X발. 조직 정보가 형편없잖아. 이런 사람을 나보고 죽이라고?”

한참 동안 욕설을 퍼붓던 여인은 결국 한숨을 쉬며 혼잣말했다.

“다른 방법이 없어.”

여인은 묵묵히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여 사라져 버렸다.

이민혁이 집에 돌아왔을 때는 남지유가 이미 퇴근하고 돌아와 상을 차린 후였다.

“밥 먹어요.”

이민혁이 돌아오는 것을 보고 남지유가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했다.

이민혁이 고개를 끄덕였고 두 사람은 식탁에 앉아 먹기 시작했다.

남지유가 입을 열었다.

“책상 위의 양도 계약서 봤어요. 해호섬이 이제 민혁 씨 개인 명의로 되었던데요.”

“네.”

이민혁이 간단히 대답했다.

남지유가 물었다.

“적지 않은 재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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