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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화

‘멸혼참’을 입 밖에 내자 그녀의 두 칼이 번개 같은 속도로 이민혁의 흉부를 향해 선회했다.

그녀의 손을 떠난 두 자루의 칼이 이민혁의 양쪽에서 공격해 왔기에 진작부터 그의 행동 공간을 제한하고 있었다.

멸혼참이야말로 그녀의 진정한 최후의 병기이며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지옥의 주문이었다. 그녀의 멸혼참은 모든 적군을 자비 없이 참살하기에 충분했다.

여인의 눈에 음산한 웃음이 번졌다.

이것은 비장의 무기이며 비밀 기술이었다. 적지 않은 진기 경지에 오른 고수들도 그녀의 멸혼참 아래에 속수무책으로 목숨을 잃었었다.

그녀는 눈앞의 이 사람도 예외가 아닐 것이라 속단했다.

이때 이민혁이 ‘흡’ 소리를 내며 힘주자 두 손에서 진기가 뿜어져 나와 빛을 발하며 눈을 부시게 했다.

그가 왼손을 한 바퀴 돌리자 두 자루의 양옆에서 날아오던 칼이 강력한 흡인력에 의해 진기 속에 빨려 들어가 그대로 산산조각이 났다.

이와 동시에 이민혁은 오른 주먹으로 여인의 진기로 형성된 칼을 바로 내리쳤다.

‘쾅’하는 소리와 함께 이민혁의 오른 주먹과 칼이 충돌하여 멸혼참은 순식간에 부서졌고 진기는 어지럽게 사방으로 흩어지며 흘렀다.

여인이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매우 놀랐다.

같은 진기 경지의 고수였지만, 그녀는 자신의 실력이 이민혁과 비교할 수 없는 차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그제야 알 수 있었다.

“X발. 미친 사람을 잘못 만났네.”

여인은 욕설을 퍼붓고 난 뒤 빠른 속도로 슈퍼 포를 향해 미친 듯이 달려갔다.

이민혁이 허허 웃더니 공중에 킥을 날렸다.

‘펑’

여인이 갑자기 땅에 사정없이 굴러떨어지며 입에서 선혈을 뿜어냈다.

이민혁은 당황하지 않고 천천히 걸어와 고개를 숙이고 여인을 살펴보았다.

한참 후에 이민혁은 고개를 저었다.

“내공은 좋은데. 그냥 오늘 상대를 잘못 찾았어요.”

여인이 깊은 한숨을 내쉬더니 눈을 감고 말했다.

“그냥 죽여요.”

그러나 한참이 지나도 인기척이 없자 여인은 천천히 눈을 떴다.

이민혁이 자신을 상대하지 않고 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걸 보고 여인은 눈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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