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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화

루장월은 잠시 넋이 나갔다.

심소흠은 여자애의 손을 잡더니 본인 앞으로 데려와 말했다.

“까불지 마, 친구랑 있는 거 안 보여? 남들이 보면 웃어.“

여자애가 입을 삐죽 내밀고 원망한다.

”내가 얼마나 찾아다녔는데!“

그들의 친밀도를 보니 일반적인 친구관계는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혹시……여자 친구?

루장월이 금방 이렇게 추측을 하고 나니 심소흠이 말했다.

”우리 일은 나중에 다시 말해. 어른들 일에 끼어들지 말고 먼저 루 아가씨한테 인사부터 드려. 아가씨 여긴 다섯째 여동생 심묘묘에요.“

여동생이었구나.

루장월과 여자애의 눈이 동시에 마주친다. 둘은 모두 넋이 나갔고 심묘묘가 그녀를 가리키며 말했다.

”당신이군요!“

”……“

루장월도 그녀를 안다.

전에 문연주를 좋아했던 그녀는 열렬히 그를 쫓아다니면서 꽃이며, 커피 공세를 펼쳤다. 심지어는 회사 문 앞에서 그를 막아서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때 문연주 곁엔 이미 루장월이 있었기에 새로운 관계 발전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 그는 단칼에 거절해벌렸다.

마침 해외에 중요한 프로젝트가 있었던 문연주는 그녀를 데리고 출국해 한 달 내내 업무를 봤다. 한 달 뒤 그들이 다시 귀국했을땐 여자애는 더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 둘의 교집합은 뭘까. 그녀가 문연주에게 처참히 거절당한 그 날, 대성통곡하며 비를 맞는 걸 보고 루장월은 그녀를 데리고 가 새 옷을 사입히고 학교에까지 데려다 줬었다.

하지만.

지금 이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더 중요한 건——이 여자애가 바로 그런 깔끔하고 청순한 외모에, 활발한 것만 제외하면 나머지는 전부 문연주의 요구에 걸맞았다.

더욱 공교로운 건, 이어지는 대화에서 루장월은 여자애가 이미 졸업을 했고 취업 준비 중임을 알게 됐다. 오빠를 위해 조교 일을 하려고 했지만 심소흠에 의해 거절당하고 말았다.

루장월이 잠시 고민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심 아가씨 다른 업종 알아보실 생각은 없으세요?”

……

루장월은 심 아가씨의 이력서를 들고 회사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심호흠이 차를 끌고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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