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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화

이 식사 자리에서 루장월은 딱히 끼어들어 할 말이 없었기에 조용히 식사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심묘묘가 문연주를 붙잡고 이것 저것 묻는 사이 루장월은 벌써 죽순마 삼계탕,게장 두마리,새우 튀김 세 개에 푸아그라 절편,계피 생선,배추 절임까지 해치우고 있었다.

수옥은 속으로 이 여자 식욕이 엄청나다며 감탄을 하고 있다.

문연주 역시 처음으로 그녀가 이렇게 잘 먹는걸 본것 같다.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며칠 굶긴 줄 알 정도로 집중해 먹고 있는 그녀는 다른 사람은 거들꺼 보지도 않는다.

그가 별안간 입을 연다.

“너 다 먹었어?“

고개를 든 루장월은 그가 자신을 보며 묻는걸 알곤 레몬차를 한 모금 마시고 대답했다.

”사장님 무슨 지시 사항이라도?“

문연주가 말한다.

”심 아가씨 집에 데려다 드려.“

루장월은 차가 없는데 어떻게 데려가라는 건가?

하지만 반박하고 싶지 않았던 그녀는 이 기회를 틈 타 빠져나가기 위해 얼른 대답했다.

”알겠어요.“

심묘묘도 그녀와 함깨 가길 원했는지 백을 들고 몸을 일으킨다.

”그럼 연주 오빠, 저희 내일부터 회사에서 봬요.“

문연주가 고개를 끄덕인다.

심묘묘가 루장월의 팔짱을 끼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부른다.

“장월 언니~”

두 사람이 식당을 나가는 걸 본 수옥은 문연주를 어이없어 한다. 심묘묘를 우연히 만난건데 어떻게 그의 썸 상대를 루장월더러 집에 데려다주게 할 생각을 할 수 있지?

그가 말한다.

“네가 루비서더러 데려다 주라고 하면 또 심소흠이랑 마주칠거 아니야?”

문연주가 미간을 찌푸린다.

루장월과 심묘묘는 길가에서 콜택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심묘묘는 어린 애처럼 친하지도 않은데 친근하게 손을 잡고는 상반신을 완전히 그녀의 어깨에 기댄채 끈적끈적하게 말했다.

“사장님 너무 잘 생기셨어요~”

“전 대학교 4년동안 한번도 이렇게 잘 생긴 남자를 본 적이 없어요, 남자 연예인들 보다도 훨씬 잘 생겼어요! 그리고 일종의 매력같은 게 있는데 뭐랄까. 장월 언니는 알죠,일종의 그런……그런……뭐라고 해야 하지, 아무튼 전 3년이 지나도 잊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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