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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화

탕비실 입구로 걸어갔던 루장월이 때마침 그들의 대화를 듣게 됐다.

그녀가 우뚝 걸음을 멈춘다.

심묘묘가 재빨리 대답했다.

“저희 사이 이간질하지 마세요!“

”연주 오빠랑 장월 언니가 설령 진짜 뭐가 있다고 해도 전 장월 언니랑 공평하게 경쟁할거예요! 비서님도 연주 오빠 좋아하면 같이 공평하게 경쟁해도 돼요. 전 제가 그 누구보다 우월하다고 자신해요. 연주 오빠는 결국 저와 함께하게 될거예요!“

루장월이 몸을 돌려 자리를 떴다.

심묘묘는 확실히 착한 여자애다. 근데 이 방천이란 사람은 그녀를 이용해 심묘묘를 처리하지 못하니 바로 심묘묘를 꼬드겨 그녀를 처리하려 든다. 뭐든 하지 않는게 좋을거다, 그랬다간 그때는 그녀 또한 이판사판이니까.

……

저녁 퇴근 뒤 루장월은 1층 로비에서 심소흠을 봤다.

잠시 고민하던 그녀는 다가가 인사를 건넨다.

”심 교수님.”

“루 아가씨.”

심소흠이 소파에서 몸을 일으킨다.

루장월이 추측하며 말한다.

“아가씨 데리러 오셨군요? 제가 내려올때 동료와 얘기하고 있던데 아마 곧 내려올거예요.”

심소흠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오늘 매장에서의 일은 저도 다 들었어요. 비서님한테 고맙다는 인사도 미처 못 드렸네요.”

“그게 무슨 목숨 바쳐 구한거라고요, 그저 손 드는 일만큼 간단한 일이었는걸요. 그리고 제가 없었더라도 아가씨는 그때 별일 없으셨을거예요.”

따뜻한 심소흠의 눈빛이 안경 너머로 비춰진다.

“하지만 현실은 확실히 비서님이 제 동생을 구해주신 거죠.”

루장월이 멋쩍게 웃어보이며 말한다.

”알겠어요. 교수님 감사 인사는 제가 먼저 받을게요.“

심소흠이 말한다.

”고맙다는 말로는 안되죠. 제가 식사 대접할게요.“

루장월이 다급하게 말했다.

“진짜 괜찮아요.”

심소흠이 진지한 얼굴로 농담을 늘어놓는다.

“제가 식사라도 안 대접하면 양심에서 내려가질 않아서 그래요.”

그저 밥 한끼다. 연신 거절하는 것도 아닌듯 하니 루장월도 결국 승낙하며 말했다.

“그럼 감사히 잘 받겠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심묘묘가 내려왔다. 그녀 역시 열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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