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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화  1분을 버텨라

맞은편에는 악상이 쏟아지는 비 속에 서 있었고, 몸에서 나는 음산한 기운이 점차 강한 살기로 변했다.

정준우가 그에게 먼저 도착해서 악상 쪽으로 펀치를 날렸다.

그러나 악상은 가볍게 손을 내밀어 정준우의 주먹을 힘껏 움켜쥐었다.

우득우득, 정준우의 뼈마디도 순식간에 모두 어긋났다.

“쓰레기!”

악상은 시큰둥한 표정으로 이 두 글자를 내뱉고는 그를 발로 걷어차서 몇 미터를 날려버렸다.

곧 그는 몸을 옆으로 돌려 진대현의 펀치를 피했다.

그는 방금 전 뼈마디가 어긋난 오른팔을 붙잡고 힘껏 들어올렸다.

그는 100키로 이상의 체중을 가진 진대현을 힘으로 머리 위로 들어올린 후 땅에 세게 내리쳤다.

빵...

땅이 떨리는 듯 진대현은 힘껏 땅에 떨어졌고, 입에서 선혈이 뿜어져 나왔다.

이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하천까지 몸이 아파오는 듯 했다.

다행히 그는 살이 거칠고 두껍다, 만약 다른 사람이 이렇게 두들겨 맞았더라면, 아마 그 자리에서 즉사 해 하늘로 올라갔을 것이다.

하천은 손에 들고 있던 타이머를 보며 고개를 저었다.

불과 10초 만에 정준우와 진대현이 쓰러졌다.

하천의 기대와는 거리가 멀다.

"제기랄!"

그런데 그때 저쪽에서 정준우의 욕설이 들려왔고, 그는 자신의 머리를 힘껏 두드리며 다시 악상 쪽으로 걸어갔다.

그러면서 진대현은 쏟아지던 피를 한 모금 삼키고 다시 일어섰다.

"준우, 사부님께서 우리를 얕잡아 보시게 하면 안 돼."

"쓸데없는 소리 작작 해라."

두 사람 모두 다시 으르렁거리며 악상에게 달려들었다.

빵... 우드득... 쿵...

계속되는 타격소리가 들려왔다. 악상은 매번 공격할 때 마다 조금의 자비도 보이지 않았다.

하천과 같은 고수들이 사람을 보는 것은 당연히 상당히 정확하다.

악상을 본 첫눈에 이 사람을 일류 고수라고 인정할 만큼 뛰어난 실력자이다.

정준우와 진대현처럼 힘으로 덤비는 문외한은 이런 실력자 앞에서 1분도 버티기 힘들다.

하천은 그들에게 1분만 버티라고 했지만, 사실 그는 이 두 놈을 제자로 삼기 싫었다.

진대현과 정준우가 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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